북한에서 뇌사상태로 돌아온 후 사망한 미국 대학생 오토 웜비어의 부모 프레드·신디 웜비어는 북한 정부에게 법적 소송을 제기했다.
26일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프레드·신디 원비어는 이날 워싱턴DC 연방지방법원에 이러한 내용을 담은 22쪽 분량의 소장을 제출했다.
웜비어 부모는 북한 정부가 평양에 놀러간 아들을 간첩 혐의로 구금하고 학대해서 뇌사상태에 빠트려 사망에 직접적인 책임을 있다고 주장했다. 버지니아주립대 3학년이었던 웜비어는 평양에서 17개월간 구금된 후 지난해 6월 코마 상태로 미국에 돌아왔지만 엿새 만에 사망했다. 당시 관광차 방문했던 원비어는 평양 양각도 호텔에서 정치 선전물을 훔치려다 체포됐고 체제전복 혐의로 15년 노동교화형을 선고받았었다.
이번 소송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만남을 앞두고 발표돼 주목되고 있다. 양국 정상은 오는 5월 말 또는 6월 초에 회담을 가질 예정이며 비핵화 관련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정상회담에서 북한 인권 문제를 언급할지도 주목되고 있다. 27일 오전 10시 30분 현재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은 판문점 군사분계선 앞에서 만난 후 남북정상회담을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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