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여정 노동당 선전선동부 제1부부장이 오빠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문재인 대통령이 환담하는 자리에서 나온 갑작스런 농담에 볼이 빨개졌다.
27일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오전 비공개로 진행된 오전 환담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김 부부장이 남쪽에서 스타가 됐다"고 말하자 이같이 상황이 연출됐다고 말했다.
지난 2월 10일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식을 이유로 방한한 김 부부장이 체류 기간 동안 여론의 관심을 끈 것을 지목한 것이다.
이에 문재인 대통령은 "오늘의 주인공은 김 위원장과 나"라며 "제 임기내 신년사부터 달려온 (남북관계 개선) 속도를 계속 유지했으면 좋겠다"고 웃으며 말했다.
김 위원장도 적극 화답했다. 그는 "'만리마 속도전'이라는 말을 만들었는데, 남과북의 통일의 속도로 삼자"고 강조했다.
이런 상황은 김 위원장과 문재인 대통령간 이뤄진 편안한 대화에서 돌출됐다.
앞서 김 위원장은 이른 아침 판문점까지 한 시간 걸려 왔다는 문재인 대통령에게 "우리 때문에 국가안전보장회의(NSC)에 첨삭하느라 새벽 잠을 많이 설쳤다고 들었다. 새벽에 일어나는 게 습관이 되셨겠다"고 농담을 건넸고, 문 대통령은 "김 위원장께서 우리 특사단이 갔을 때 선제적으로 말씀해 주셔서 앞으로 발 벗고 자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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