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서화가 여태명씨(63)의 글씨체가 남북정상회담 기념식수 행사 기념비에 새겨졌다.
여태명씨는 27일 오후 4시30분경 경기 판문점에서 진행된 기념식수 행사 기념비에 그의 '민체'가 최종 채택됐다고 본지에 설명했다.
파주 화강암 돌로 이뤄진 기념비에는 '평화와 번영을 심다'를 비롯해 '대한민국 대통령 문재인',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무위원장 김정은', '2018년 4월 27일'이라는 문구가 차례로 민체로 새겨졌다.
여태명씨는 △1안 판본고체(훈민정음, 용비어천가의 정형적 서체) △2안 판본필사체(판각에 새겨 찍어낸 서체) △3안 민체(민중의 삶이 표현된 자유롭고 개성이 나타난 서체) 등 3가지 서체안을 제시했으나 민체가 최종 선정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 시대를 함께 살아가는 사람으로서 평화의 길로 가는 희망찬 남북 정상회담에 함께 할 수 있었다는 것을 큰 영광으로 생각한다"는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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