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오늘을 시작으로 화약고 한반도가 아니라, 평화롭고 안락한 민족의 보금자리인 한반도가 되길 간절히 기원한다”고 밝혔다.
우원식 원내대표도 “이번 회담이 길잡이가 돼 북미가 만나 휴전을 종전선언으로 바꾸고 평화협정을 체결한다면 한반도는 해양과 내륙을 잇는 평화 실크로드의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추 대표와 우 원내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 20여명은 이날 오전 국회 당 대표 회의실에 모여 대형 TV를 통해 실시간으로 중계된 남북정상회담 관련 장면 하나하나를 긴장 속에 지켜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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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 대표는 이후 기자들에게 “(남북 정상이) 나란히 손잡고 군사분계선을 넘나드는 것을 보고 온 겨레가 그렇게 해야 할 날이 와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한 뒤 감격에 겨운 듯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우 원내대표는 “황해도에 두 딸을 두고 온 제 어머니께 한걸음에 달려가 손잡고 싶은 마음”이라며 “2010년 이산가족 상봉 때 못 본 둘째 누님을 볼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에 가슴이 저릿저릿하다”고 개인사를 털어놓기도 했다.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한 초당적 협력을 촉구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추 대표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 핵실험을 부추겼던 이전 보수정권의 실패가 다시는 반복돼서는 안 된다”면서 “당은 이제라도 마음을 합해줄 것을 바란다”고 전했다.
박범계 수석대변인은 구두논평에서 “남북정상회담에 이어 북미정상회담이 이어진다는 점에서 상당한 성과가 예상된다”며 “궁극적으로 한반도의 평화정착과 남북 간 지속가능한 발전으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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