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노조, 파업 찬반투표 가결… 일감가뭄에 파업리스크 더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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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윤신 기자
입력 2018-04-27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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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노동조합이 27일 찬반투표를 가결시켰다. 일감가뭄으로 위기를 맞은 현대중공업은 파업 리스크까지 떠안아야 하는 상황이 됐다.

전국금속노동조합 현대중공업지부(현대중공업 노조)는 지난 24일부터 이날까지 조합원을 대상으로 파업 찬반투표를 실시했다. 투표에는 전체조합원 1만2122명 중 6917명(57.06%)이 참여해 6266명(투표인원 대비 90.59%)이 찬성했다. 총 조합원 대비 찬성률은 51.7%로 과반수를 아슬아슬하게 넘었다.

노조는 사측이 일감 부족에 따른 유휴인력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지난 16일부터 근속 10년차 이상 전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고 있는 것을 두고 일방적인 정리해고라며 반발해 파업을 결의하고 찬반투표를 실시했다. 이와 관련 업계에선 노조가 올해 임금 및 단체협상을 앞두고 기선 제압을 하려는 의도인 것으로 해석하는 시각이 많다.

현대중공업은 올해 극심한 일감가뭄에 시달리고 있다. 이로인해 유휴 인력을 처리하는 방안에도 골머리를 앓는다. 지난해 10조원대로 줄어든 매출은 올해 7조원까지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런 상황에서 노조의 파업이 이어지면 현대중공업의 어려움은 가중된다. 노조는 조합원 투표에서 파업이 결의됨에 따라 중앙노동위원회에 쟁의조정을 신청해 합법적인 파업권을 확보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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