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내 한국 기업인들은 남·북 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경우 새로운 사업 기회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창화 중국한국상회 회장은 27일 아주경제와의 통화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정상회담 장면을 보며 감동을 느꼈다"고 전했다.
한국상회는 지난 1993년 설립된 중국 내 유일한 한국계 법정 단체로 현재 44개 지역 6000여 회원사를 보유하고 있다. 중국에 등록된 외국계 경제단체 중 최대 규모다.
정 회장은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남·북 관계가 개선되고 (문재인 정부의) 북방 외교도 탄력을 받으면 우리 기업들이 활약할 공간이 더 넓어질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어 "완전 비핵화를 포함한 기대 이상의 성과가 도출되기를 희망한다"며 "남·북 및 북·중 교류가 활발히 진행될수록 중국에 진출한 한국 기업들은 새로운 사업 기회를 얻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포스코차이나 대표를 맡고 있는 정 회장은 "포스코의 경우 지린성 훈춘에 물류창고를 짓고 가공무역을 추진할 계획이었지만 북·중 관계가 악화되면서 제대로 활용을 못 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어 "북한 동포들이 중국으로 건너와 일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되면 훈춘에서 다양한 제품을 가공해 중국·러시아에 판매하는 식의 비즈니스가 가능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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