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기업들이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판문전 선언’에 벅찬 환영의 뜻을 내비쳤다. 특히 선언문에서 발표된 ‘남북공동연락사무소 개성공단 설치’에 주목하며 공단 재개에 큰 희망과 기대감을 나타냈다.
개성공단기업 비상대책위원회는 27일 판문점에서 남북정상이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 통일을 위한 판문점 선언’을 발표한 직후 공식 성명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즉각 개성공단 방북 신청에 나설 뜻을 보였다. 비대위는 “개성공단 입주기업인들은 남북 쌍방이 상주하는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개성에 설치하기로 한 것과 경의선 철도와 도로들을 연결하여 활용하기로 한 것에 크게 주목한다”며 기대감을 높였다.
이어 “남북간 교류, 왕래와 접촉을 활성화하는데 따른 군사적 보장대책을 취하기 위해 가장 빨리 이뤄질 것으로 보이는 장성급 군사회담을 통해 시설점검을 위한 개성공단 방북이 조속히 실현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신용선 비대위원장은 “두 정상의 판문점 선언으로 우리 개성기업인들은 머지않은 시기에 개성공단이 재개될 것이라는 믿음을 가지게 됐다”며 “이에 우리는 한반도 신경제지도를 주도하는 선도자가 되기 위해 적극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남북 정상회담 이후 자체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개성공단 재가동에 대비하겠다"고 말했다. TF는 5월 3일경 구성 준비에 들어갈 예정이다.
한편 개성공단기업인들은 이날 종일 서울 여의도 중기중앙회에 위치한 개성공단기업협회 사무실에서 함께 모여 남북정상회담을 종일 시청하며 환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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