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올해 종전선언, 평화협정으로 전화키로"…"핵 없는 한반도 실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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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문점=공동취재단·강정숙 기자
입력 2018-04-28 0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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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이 '세기의 만남'으로 불리는 '2018 남북 정상회담'에서 양측 정상은 완전한 비핵화를 통해 '핵 없는 한반도'를 실현한다는 데 합의했다. [사진=한국공동사진기자단]

"한반도에 더 이상의 전쟁은 없을 것이며, 새로운 평화의 시대가 열렸음을 8000만 우리 겨레와 전 세계에 엄숙히 천명하였다."

'세기의 만남'으로 불리는 '2018 남북 정상회담'에서 양측 정상은 완전한 비핵화를 통해 '핵 없는 한반도'를 실현한다는 데 합의했다.

특히 '한반도에 더 이상 전쟁은 없을 것'이란 사실상의 종전을 선언해 이에 따라 남북은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전환하기 위한 수순에 돌입하기로 합의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27일 판문점 선언을 통해 "냉전의 산물인 오랜 분단과 대결을 하루빨리 종식하고, 민족적 화해와 평화번영의 새로운 시대를 과감하게 일어(일구어)나가며 남북관계를 적극적으로 개선하고 발전시켜야 한다"고 발표했다.

남북은 이를 위해 정전협정체결 65년이 되는 올해 종전을 선언한다. 또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전환, 항구적이고 공고한 평화체제 구축을 위해 남·북·미 3자 또는 남·북·미·중 4자회담 개최를 추진키로 했다.

이번 정상회담 이후, 5월 한·미 정상회담→북·미 정상회담→북·중 정상회담 등의 외교 과정을 통해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토대를 닦아나갈 것을 분명히 한 것이다.
 

2018 남북정상회담이열린 27일 오전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함께 군사분계선(MDL)을 넘어오고 있다. 2018.04.27[사진=한국사진공동취재단]

특히 양 정상은 △내달 1일부터 적대행위 중지 및 비무장지대 평화지대화 △서해 북방한계선 일대 평화수역화 △군사당국자회담 수시 개최 등 군사적 긴장완화를 위한 조치에 합의했다.

한반도 평화의 최대 걸림돌로 불리던 핵문제와 관련, 남과 북은 완전한 비핵화를 통해 핵 없는 한반도를 실현한다는 공동의 목표를 확인했다.

이날 합의문에는 "남과 북은 북측이 취하는 주동적인 조치들이 한반도 비핵화를 위해 대단히 의의 있고 중대한 조치라는데 인식을 같이한다"며 "남과 북은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국제사회의 지지와 협력을 위해 적극 노력하기로 하였다"는 내용이 담겼다.

양 정상은 정기적인 회담 및 직통전화를 통해 중대사를 수시로 논의한다는 방침이며, 대통령은 올해 가을 중 평양을 방문한다.

이번 판문점 선언에서는 그간 중단된 남북관계를 복원하는데 합의했다. 고위급 회담을 비롯한 다양한 남북 당국 간 회담과 6·15공동선언 발표 18주년 등을 계기로 당국·국회·정당·지방자치단체·민간단체 등이 참가하는 민족공동행사 개최에 합의했다.

또 인도네시아 아시안게임 공동입장 등 체육교류를 위한 논의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특히 이산가족 문제 해결방안을 논의할 적십자회담과 8·15 계기 이산가족 상봉에도 합의했다.

한편 남북 경제교류를 위해 10·4선언에서 합의된 사업을 추진한다. 1차로 동해선 및 경의선 철도와 도로를 연결하고 현대화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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