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문재인 대통령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김정은 국무위원회 위원장이 27일 남북정상회담을 하고 종전선언이 포함된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 통일을 위한 판문점 선언(이하 판문점 선언)’을 공동발표한 가운데 서울광장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의 판문점 선언 공동발표가 생중계되는 현장을 본보가 이 날 오후 6시 15분쯤 촬영했다.
서울시는 이 날 서울광장에 대형 스크린을 설치해 남북정상회담을 생중계했다. 수십명의 시민들은 문재인 대통령이 종전선언이 포함된 판문점 선언을 발표하자 일제히 박수를 쳤다.
김정은 위원장이 판문점 선언을 발표할 때에도 박수갈채가 터져 나왔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은 이 날 남북정상회담 후 ▲이미 채택된 남북 선언들과 모든 합의들 철저히 이행 ▲오는 8ㆍ15 계기로 이산가족ㆍ친척 상봉 진행 ▲상대방에 대한 일체의 적대행위 전면 중지 ▲올해 종전을 선언하고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전환하며 항구적이고 공고한 평화체제를 구축하기 위한 남ㆍ북ㆍ미 3자 또는 남ㆍ북ㆍ미ㆍ중 4자회담 개최 적극 추진 ▲남과 북은 완전한 비핵화 통해 핵 없는 한반도 실현한다는 공동의 목표 확인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판문점 선언을 발표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판문점 선언 공동 발표에서 “앞으로 완전한 비핵화를 위해 남과 북이 더욱 긴밀히 협력해 나갈 것을 분명히 밝힙니다”라며 “우리는 또한 종전선언과 평화협정 통해 한반도의 불안정한 정전 체제를 종식시키고, 항구적이고 공고한 평화체제를 구축해나가기로 합의했습니다”라고 말했다.
김정은 위원장은 “이미 채택된 북남 선언들과 모든 합의를 철저히 이행해 나가는 것으로 관계 개선과 발전의 전환적 국면을 열어 나가기로 하였습니다. 저와 문재인 대통령은 방금 오늘 회담에서 합의된 의제들과 그 구체적 조치들을 반영한 조선반도의 평화와 번영, 통일을 위한 판문점 선언을 채택하고 서명하였습니다”라며 “우리가 오늘 북과 남이 전체 인민들과 세계가 지켜보는 가운데 수표한 이 합의가 역대 북남 합의서들처럼 시작만 된 불미스러운 역사가 되풀이되지 않도록 우리 두 사람이 무릎을 마주하고 긴밀히 소통하고 협력함으로써 반드시 좋은 열매가 맺어지도록 노력해 나갈 것입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