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위원장이 27일 오후 경기도 파주 판문점에서 '판문점 선언문'에 사인한 뒤 교환하며 악수하고 있다. 2018.4.27[한국공동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지난 27일 남북정상회담을 계기로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을 기원하는 의미를 담은 선물을 주고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28일 청와대에 따르면 남북 정상이 선물을 주고받았으나 선물의 내용을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우리 측이 이번 회담을 준비하면서 회담장인 평화의집 인테리어에서부터 환영 만찬 메뉴와 환송행사 배경음악까지 신경을 쏟은 만큼 선물에도 깊은 의미를 담았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다만 문 대통령이 김 위원장에게 선물할 수 있는 품목은 제한적이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 결의에 따라 귀금속, 예술품, 전자기기, 주류 등을 제공할 수 없는 탓이다.
과거에도 남북 정상이 선물을 주고받기도 했다. 2000년 6월 김대중 전 대통령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남북정상회담 당시 우리 측 대표단은 청와대에서 준비한 진돗개 2마리와 60인치 컬러TV 1대, VTR 3세트, 전자오르간 등을 전달했다.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은 김 전 대통령에게 풍산개 2마리와 함께 130명의 수행원 모두에게 들쭉술 3병 등을 선물로 줬다고 한다.
또 2007년 정상회담 때 노무현 전 대통령은 경남 통영의 나전칠기로 만든 12장생도 8폭 병풍, 다기와 명품차, DVD 세트, 드라마·다큐멘터리·영화 CD 등을 선물했다. 김 위원장은 송이버섯 4t을 노 전 대통령에게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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