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동갑내기 메이저리거 텍사스 레인저스의 외야수 추신수와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투수 오승환이 엇갈린 성적표를 받았다. 이날 아쉽게 둘의 맞대결은 성사되지 않았다.
추신수는 29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의 로저스 센터에서 열린 2018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토론토와 원정경기에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5타수 3안타 3타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최근 2경기 연속 무안타로 타율이 0.233까지 떨어졌던 추신수는 이날 3안타 경기를 펼치며 시즌 타율을 0.250(108타수 27안타)까지 끌어올렸다.
추신수는 1회초 첫 타석에서 헛스윙 삼진, 3회초 두 번째 타석에서 2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추신수의 방망이는 4회부터 풀렸다.
추신수는 3-0으로 앞선 4회초 2사 2, 3루 득점권 기회에서 상대 선발 하이메 가르시아의 3구를 노려 2타점 2루타를 때렸다. 행운의 안타였다. 좌중간 방향으로 뻗은 타구는 상대 외야수들의 콜 플레이 실수로 안타가 됐다.
이후 추신수의 방망이는 탄력을 받았다. 7회초 선두타자로 나서 중전 안타를 때려 멀티히트를 기록했고, 9회초 1사 2루에서도 우전 적시타로 세 번째 안타를 생산했다. 올 시즌 첫 3타점 경기. 추신수의 쐐기 타점으로 7-3까지 달아난 텍사스는 끝내 토론토를 7-4로 제압하고 3연승을 달렸다.
이날 관심을 모았던 추신수와 오승환의 맞대결은 성사되지 않았다. 토론토는 6회초 팀의 두 번째 투수로 오승환을 내세웠으나, 한 타석 차이로 추신수와 맞대결을 벌어지지 않았다.
오승환은 아쉬움이 남는 투구였다. 오승환은 1-5로 뒤진 6회초 등판해 첫 타자 유릭스 프로파르를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이어 로빈슨 치리노스에게 솔로 홈런을 얻어맞았다. 볼 카운트 2스트라이크로 유리한 상황에서 몸쪽 직구로 승부수를 던졌으나 실점으로 연결됐다. 올 시즌 두 번째 피홈런.
이어 오승환은 라이언 루아와 딜라이노 드실즈를 각각 루킹 삼진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워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오승환은 7회초 추신수 타석에서 라이언 테페라와 교체됐다.
이날 오승환은 1이닝 1피안타(1피홈런) 2탈삼진 1실점을 기록하며 평균자책점도 2.38로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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