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미정상회담 개최 시기를 5월 중으로 언급했다.
로이터 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28일(현지시간) 미시간주 워싱턴에서 열린 유세 집회에서 “북한과 만남이 3~4주 이내에 이뤄질 것으로 생각한다”며 “(이번 북·미회담은)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매우 중요한 만남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회담 진행에 대해선 “어떤 일이 벌어질지는 모른다. 잘될 수도 있고, 안 될 수도 있다. 어떻게 되는지 지켜보자”며 “나는 (회담장에) 들어갈 수도 있고, 회담 성과가 나오지 않는다면 그 자리에서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미정상회담의 목표를 '한반도 비핵화'로 꼽으며 ‘비핵화’라는 단어를 세 번 연속 반복했고, “앞으로 무슨 일이 벌어질지 여러분에게 말하지 않을 것이다. 왜냐하면 우리도 정말 모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3~4개월 전의 북한의 핵 위협 고조 상황을 언급하기도 했다. 이때 일부 지지자들은 노벨 평화상을 뜻하는 “노벨, 노벨, 노벨”을 외치기도 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노벨’을 외치기 시작한 지지자를 가리키며 “감사합니다”라고 말하며 엄지를 치켜세웠고, “노벨상이라네요”라고 농담하는 여유를 보였다.
영국 가디언은 정확한 날짜는 발표되지 않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발언으로 북·미정상회담 개최 예상 시기가 5~6월 중에서 5월 중으로 좁혀졌다고 보도했다. 이어 한국, 싱가포르, 몽골 등이 북·미정상회담 개최 후보지로 떠올랐다고 덧붙였다.
전날 트럼프 대통령은 북·미정상회담 개최 후보 장소가 두 개로 줄었다고 발표했다. 그는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의 정상회담 직후 백악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북·미정상회담 개최 후보) 장소가 두 개까지 줄었다”며 “우리는 그 장소가 어디인지 여러분에게 알려주겠다”고 말했다.
이를 두고 미국 현지 언론들은 싱가포르와 몽골 중 한 곳에서 북·미정상회담이 열릴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앞서 언급됐던 스위스, 스웨덴 등 유럽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이동 거리가 길어 제외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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