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주식은 50대 1 액면분할을 위해 오는 30일부터 3거래일간 유가증권시장에서 거래되지 않는다. 즉 다음달 4일부터는 5만원대에서 삼성전자 주식을 살 수 있게 되는 셈이다.
증시 전문가들은 대부분 이번 액면분할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고 있다.
어규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삼성전자의 주가수익률(PER)은 6.4배 수준으로 과도한 저평가 상태"라며 "최대 실적 달성과 주주환원정책, 액면분할로 인한 거래량 증가를 감안할 때 과소평가할 이유가 없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의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58.0% 늘어난 15조6000억원이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60조5600억원으로 19.8% 확대됐다.
액면분할 이후 외국인들의 투자 전략에도 주목해야 한다. 지난주 외국인은 삼성전자 주식을 40만주 가까이 팔아치웠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외국인 비중은 2009년 이후 52~57%를 유지하고 있다"며 "액면분할로 인해 주가 상승 폭이 높아진다면 비중 축소의 기회로 삼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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