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는 심혈을 기울여 추진 중인 도시철도 엑스코선 건설 사업이 지난 26일 열린 국토부 투자심사위원회 심의 결과 투자심사 대상사업으로 최종 선정돼 예비타당성 조사대상 사업 선정에 첫걸음을 내딛고 사업추진에 탄력을 받게 됐다고 30일 밝혔다.
대구도시철도 엑스코선은 3호선 수성구민운동장역을 시작으로 2호선 범어네거리, 1호선 동대구역, 경북대학교, 엑스코, 금호워터폴리스, 이시아폴리스를 연결하는 총 연장 12.4km의 대규모 도시철도 건설 사업이다.
엑스코선은 기존 1·2·3호선과의 환승역을 포함해 13개소의 정거장이 들어설 예정이며, 기존 3호선과 같은 모노레일 방식으로 총 사업비 7169억 원을 투자해 건설하는 것으로 계획됐다.
이 노선의 건설계획은 노선 주변으로 동대구역 복합환승센터, 금호워터폴리스, 이시아폴리스 등 대규모 개발 사업으로 인한 교통 혼잡과 대구 유일의 전시컨벤션 시설인 엑스코에 대한 대량수송 시스템이 부족해 지역의 MICE산업 성장에도 한계가 있는 것을 해결하기 위해 추진한다.
또한 지역주민들과 경북대학교, 영진전문대를 비롯한 노선 인근의 중·고등학교 학생 및 교직원들에게 교통편의를 제공하고 도시철도 사각지대를 해소해 지역 균형발전을 뒷받침할 사업계획이기도 하다.
대구도시철도건설본부는 지난해 엑스코선 건설 사업에 대한 사전 타당성조사를 통해 투자되는 사업비에 비해 통행시간·교통사고·환경비용 절감 등의 편익이 커서 충분히 경제성을 확보하는 것으로 판단하고 금번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사업 선정절차를 시작으로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밝혔다.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사업 선정은 국토교통부의 대상사업 선정을 시작으로 기획재정부 심의를 거쳐 7월경 결과가 나오게 되며,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사업으로 선정된 사업에 대해서는 기재부가 예비타당성 조사를 실시해 빠르면 내년 상반기에 최종 결과가 발표된다.
예타가 통과되면 사업 추진을 위한 행정절차 등을 거쳐 오는 2021년까지 기본 및 실시설계를 완료하고 2022년에는 공사를 착공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아울러 엑스코선이 정부 재정사업으로 선정되면 총 사업비의 60%인 4301억 원을 국비로 지원받을 수 있어서 시 재정에 큰 도움이 된다.
침체된 지역의 건설경기 활성화는 물론 생산 및 부가가치 유발효과 1조6050억 원과 2만3000여명의 고용 및 취업 유발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돼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큰 효과가 기대된다.
진용환 대구도시철도건설본부장은 “엑스코선이 개통되면 도심 교통 혼잡 해소와 시내버스, 도시철도 1·2·3호선과 환승체계를 구축해 대중교통을 활성화한다”며, “또한 종합유통단지, 금호워터폴리스 등 지역의 주요 물류·산업단지와의 접근성을 개선하고 엑스코 제2전시장 건립과 연계한 대규모 국제행사 유치로 MICE 연관 산업(숙박, 외식, 쇼핑, 관광, 수송, 출판, 시설장치업 등)의 성장과 지역경제 발전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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