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은 30일 조명균 통일부 장관으로부터 남북 정상회담 결과를 보고 받았다. 이 자리에서 민주당과 조 장관은 판문점 선언의 실질적인 이행을 위한 국회 비준에 공감대를 이뤘다.
추미애 민주당 대표는 남북 정상회담의 감격을 다시 한번 언급하며, "이제 감동에 머무르지 않고 진짜 평화가 오게해야 한다. 정치적 합의를 넘어서 제도화를 하기 위해 국회에서 비준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추 대표는 "이산가족 상봉 행사는 2015년 10월 이후 3년 만에 열리게 될 것"이라면서 "군사적 긴장상태를 완화하고 10·4 선언에서 합의했던 사항들 적극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야당에 "독일 통일의 완성은 보수 정당이 실천해 냈다. 여야 가리지 말고, 진보보수 나누지 말고 평화 정착위해 힘을 합쳐나가자"고 말했다.
민주당 정상회담지원특위원장을 맡고 있는 이해찬 의원은 "이제부터 시작"이라면서 "5월은 70년 분단사를 한꺼번에 종지부를 찍는 가장 중요한 시간"이라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가을에 문재인 대통령이 방북하게 되면 우리당에서도 많은 분들이 함께 수행해서 좋은 성과를 내도록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민주당 의원들의 격려에 감사의 뜻을 표했다. 그는 이번 남북 정상회담과 관련해 "나름대로 남북 대화 경험이 많다고 생각했는데 이번 판문점 남북 정상회담은 제가 갖고 있던 경험과 기대를 완전히 뛰어넘는 결과였다"고 평가했다.
또한, 조 장관은 추 대표의 당부를 되새기며 "판문점 선언 합의사항들을 차질없이 속도감 있게 이행해 나가도록 정부 관계 부처간 협업, 정당과 협업, 국제사회와 긴밀하게 협조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특히 조 장관은 '판문점 선언' 국회 비준에 대해선 민주당 지도부에 비공개로 보고를 한 직후 기자들과 만나 "비준 동의 대상인지 판단해야 해서 법률적으로 검토를 거친 뒤 정부 입장이 정해지게 되면 말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조 장관은 야당 측에도 남북 정상회담 결과 보고를 하기 위해 접촉 중이다. 조 장관은 "야당 쪽에도 설명을 하기 위해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 가급적 빠르게 보고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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