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30일 “판문점 선언은 한반도에 더 이상 전쟁과 핵 위협이 없다는 것을 전 세계에 천명한 평화 선언”이라며 “비무장지대의 평화지대화 등 군사적 긴장완화를 위한 남북의 노력 및 신뢰 구축으로, 새로운 한반도 평화시대가 펼쳐질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남북 정상회담 이후 첫 공식일정인 수석·보좌관 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판문점 선언은 새로운 한반도 시대를 여는 역사적 출발"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회의에서 남북 정상회담 준비위원회를 남북 정상회담 이행추진위원회로 개편, 범부처 차원의 후속조치를 신속하게 이행하도록 지시했다.
또 남북관계 발전에 관한 법률이 정한 남북합의서 체결·비준·공포 절차를 조속히 밟아주기 바란다고 지시했다.
특히 "판문점 선언을 통해 남과 북은 완전한 비핵화 및 핵 없는 한반도를 공동 목표로 합의했다. 이는 전 세계가 바라던 일로, 한반도는 물론 세계사적 대전환의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판문점 선언으로 한반도 평화와 번영의 시대를 되돌릴 수 없는 역사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국제사회도 정상회담의 성과에 많은 지지를 보내고, 특히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한국전쟁은 끝날 것'이라고 언급하며 이번 회담을 역사적 만남으로 평가했다"며 "중국·일본·러시아 등 주변국은 물론 전 세계가 정상회담 결과에 환영의 뜻을 표하며 지지 의사를 밝혔다. 이번 정상회담에 많은 분들이 마음을 모아주신 덕분"이라고 말했다.
또 "무엇보다 뜨거운 지지와 성원을 보내주신 국민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성공적 회담을 위해 진심과 성의를 다해준 김정은 위원장의 노력에도 다시 한번 감사를 표한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그러나 우리는 이제 첫발을 내디뎠을 뿐이며, 그야말로 '시작'을 시작했을 뿐"이라며 "새로운 각오로 후속조치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남북관계 발전에 관한 법률이 정한 남북합의서 체결 비준·공포 절차를 조속히 밟아주기 바란다"며 "정치적 절차가 아니라 법률적 절차임을 명심해주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북·미 정상회담 성공을 위해 미국과의 긴밀한 협의 등 정부가 할 수 있는 필요한 노력을 다하기 바란다"며 "남·북·미 간의 3각 대화채널을 긴밀히 가동하고, 국제사회의 지지 확보를 위한 노력도 병행해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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