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보이스피싱 피해는 전년(2만7487명, 1924억)보다 26% 증가한 3만919명, 2430억원으로 집계됐다.
신용등급 상향조정, 보증금, 대출수수료 등을 명목으로 선입금을 요구하는 대출빙자형 보이스피싱은 전체 피해건수의 62.5%(2만6153)로 가장 많았다. 피해액 규모는 전체에서 66%(1179억원)를 차지했다.
검찰이나 금감원 등 정부기관을 사칭한 보이스피싱은 사회초년생인 20~30대 젊은 여성이 많이 걸려들었다. 지난해 20~30대 젊은 여성을 대상으로 한 정부기관 사칭형 피해건수는 50.6%(3764건), 피해액의 54.4%(321억원)였다. 사기범들은 피해자가 범죄에 연루됐다며 협박한 뒤 자금을 편취하는 수법을 썼다.
대포통장 관련 취업사기는 주로 20대 남성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구직자에게 급여이체 등을 이유로 통장이나 체크카드 등 개인금융정보를 요구한 뒤, 이를 대포통장으로 악용하는 방식이다. 지난해 전체 개인 대포통장 건수(2만6666건) 중 20대 남성은 16.1%(4299건)였다.
금융당국은 사기 유형별 피해자 특성을 분석해 제작한 영상을 적극 홍보하며 대응하기로 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범금융권과 금융감독원은 대출빙자형, 정부기관 사칭형, 대포통장 사기수법 및 대처요령을 드라마형식으로 제작·배포할 계획"이라며 "홍보 동영상은 금감원과 금융기관, 경찰청 등이 보유하고 있는 가용매체를 적극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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