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남북정상회담 비핵화 선언 효과? 외국인 DMZ관광 문의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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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수정 기자
입력 2018-05-01 0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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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월 27~29일까지 DMZ관광문의, 전주 동기대비 2.3배 증가

[사진=한국관광공사 제공]

2018 남북정상회담 비핵화 선언이 이뤄지면서 외국인 관광객의 DMZ(비무장지대) 관광 문의가 급증해 눈길을 끈다.

외국인 관광 전문 여행사 코스모진에 따르면 남북정상회담 선언문 발표 후인 27일부터 29일까지 3일간 DMZ 관광 문의가 전주 동기 대비 2.3배 이상 늘었다.

남북정상회담 논의가 본격화되면서 관광코스로 DMZ 방문을 신청한 수치 또한 4월 들어 42% 증가했다. 평월 기준 DMZ 방문 신청 비중이 30% 내외인 것을 감안하면 주목할 만한 증가세다.

외국인 관광객들은 DMZ가 역사적으로 의미있는 장소이기 때문에 안보관광을 선택한 것으로 조사됐다.

DMZ를 필두로 JSA(공동경비구역), NLL(북방한계선) 등의 안보관광지가 외국인 방문객 사이에서 인기를 끄는 이유는 남북관계의 현장감 있는 분위기를 직접 확인하고 싶어하는 관광객 수요 덕이다. 현재는 남북정상회담 준비와 함께 4월 들어서면서부터 JSA 관광이 중단 상태라 해당 수요까지 DMZ 투어가 흡수하고 있는 추세다.

최근 DMZ을 체험한 외국인 관광객들은 한국의 분단 상황에 대해 “왜 남한과 북한이 그동안 교류를 하지 않았는지 이해할 수 없다”, “같은 민족끼리 소통하지 못하는 것은 굉장히 슬픈 일이다”라고 표하기도 했다. DMZ 경험 후에는 “서울과도 너무 가깝고, 전쟁중인 것을 느끼지 못할 정도로 안정감 있는 것 같다”, “가까이에서 북한을 볼 수 있어 특별한 경험이었다”, “곧 통일이 될 것 같다” 등 다양한 의견을 보였다.

정명진 코스모진 대표는 “세계사의 주요한 부분인 한반도의 분단을 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는 안보관광은 외국인 관광객들의 관심을 끄는 1순위 관광지”라며 “정전 65년 만에 북한 최고지도자가 처음 방한한 역사적 사건인 남북정상회담 성료로 안전한 국가라는 인식이 퍼지면서 당분간 안보관광을 신청하는 외국인들이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정 대표는 “과거에는 가려야 할 1순위였던 남북대치상황이, 이제는 국내인들이 먼저 외국인 친구들에게 자신있게 내보이는 관광지로 거듭나고 있는 것을 현장에서 피부로 느끼고 있다”고 덧붙였다.

코스모진은 이번 남북정상회담 성사를 계기로 보다 많은 외국인들이 한국 관광을 제대로 즐길 수 있도록 특별한 투어 프로그램을 기획 중이다. 여기에는 북한에서 귀순한 사람들이 운영하는 평양냉면 맛집 등이 포함되는 등 외국인들에게 이색적인 한국에서의 추억을 만들어 주기 위한 기획이 동원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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