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마감시한 내에 고시가 이뤄지지 않은 송도 테마파크사업 실시계획인가의 효력을 정지시키며 사실상 더 이상의 사업진행에 브레이크를 걸었기 때문이다.
반면 사업시행자인 부영주택(주)는 당혹감과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면서도 인천시의 합리적 대안마련을 호소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인천시는 지난 3월 부영주택이 제출한 사업기간 연장 등을 위한 실시계획(변경)인가신청서가 환경영향평가 협의 반려 등으로 사업기간인 4월 30일 내에 고시가 이루어지지 않음에 따라 ‘송도 테마파크사업 실시계획인가’의 효력이 정지되었다고 발표했다.
인천시 관계자는 “지역 숙원사업인 송도테마파크 사업을 해결하고자 고시를 통해 3차례 사업기간을 연장하였고, 금년 1월부터는 관련부서와 사업시행자가 함께 TF를 구성하여 매주 대책회의를 개최하는 등 사업이 조속히 추진될 수 있도록 많은 노력들을 기울여왔다”며 “사업시행자의 토양정밀조사와 관련하여 시료채취 작업은 완료되었으나 그 분석이 지연되면서 환경영향평가서가 반려되고, 설계도서의 작성이 늦어져 기한 내에 인가를 위한 제반절차가 완료되지 못함으로써 변경고시가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아울러 “금번 조치에 대해 인천시는 고시를 통한 사업기간 연장 없이 원칙과 인천지역의 전체적인 관점에서 합리적으로 결정한 사항”이라고 강조했다.
이 같은 인천시의 결정에 대해 부영주택은 “송도테마파크사업 완수를 위해서 사업기간 연장 고시를 통한 사업의 연속성 확보가 시급한 과제임에도 불구하고, 인천시가 연장 고시 없이 사업 실시계획인가 효력정지를 발표해 부영그룹이 테마파크사업 추진 동력을 이어가기 힘들어졌다. 인천지역사회 발전을 위한 것이 진정 무엇인지 인천시는 합리적인 대안을 마련해 주길 바란다”는 입장을 밝혔다.
부영주택은 또 “ 2017년 말 사업기간을 4개월만 연장 조치한 것은 정상적인 인허가 절차를 고려하지 않은 인천시의 일방적 결정”이라며 “당시 토양정밀조사도 환경영향평가 협의를 완료한 후 협의 결과에 따라 이행하라고 하였으나 사업기간을 4개월만 연장시켜 놓은 후에 환경청으로부터 토양정밀조사를 먼저 시행하라는 검토의견이 나오자 인천시는 4개월 안에 토양정밀조사와 환경영향평가를 완료해야 한다는 행정 지도만을 반복해 왔다.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는 부영 측의 의견은 반영되지 않았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이와 관련, 인천시 관계자는 “그동안 관련법령에 따른 절차를 진행 중이었고 사업계획이 변경되지 않는 이상 부영주택에서 토양정밀조사 분석을 조속히 완료하여 환경영향평가서를 보완하고, 테마파크에 대한 설계도서 등을 준비하여 실시계획인가를 재신청할 경우 환경오염 정비와 지역경제 활성화 차원에서 숙원사업 해결을 위하여 적극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따라 진행에 급브레이크가 걸린 ‘송도테마파크사업’은 부영주택의 ‘적극적 의지’에 사업의 성패가 달렸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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