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중국인 교통사고 파격행보… 마오쩌둥 친손자 사망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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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성모 기자
입력 2018-05-01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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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청와대 제공]


지난달 22일 북한에서 32명의 중국인이 사망한 대형 교통사고 수습을 위해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파격행보를 보인 이유가 드러났다. 중국인 사망자 중 마오쩌둥의 유일한 친손자인 마오신위(48)가 포함됐다는 언론보도가 나왔다.

1일 한겨레신문은 중화권 매체의 보도를 인용해 “중국과 북한 당국이 사상자 명단을 공개하고 있지 않는 가운데, 이들 다수가 한국전쟁 참전 군인들의 자녀였으며 마오신위도 포함됐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고 보도했다.

마오신위는 마오쩌둥의 차남인 마오안칭의 아들이다. 100kg넘는 거구로 잘 알려져 있으며 중국인민해방군 군사과학원 전쟁이론과 전략연구부 부부장 등을 역임했다.

북한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는 한국전쟁 당시 숨진 마오쩌둥의 장남 마오안잉이 묻혀있는 평안남도 회창군에 소재한 ‘중국인민지원군 총사령부 열사릉원’을 다녀오던 길에 일어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만일 마오신위가 북한에서 사망한 게 확인될 경우 큰아버지의 묘소를 다녀오던 길에 숨진 게 된다. 마오쩌둥의 자손이 2대에 걸쳐 한반도에서 숨진 셈이다.

북한 당국은 사망자 주검과 부상자를 후송하는 전용 열차를 편성했으며 25일 평양역을 출발할 때에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직접 열차에 올라 송별해 파격적인 행보라는 평가를 받았다.

또 김 위원장은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박봉주 내각 총리와 공동명의로 위문 전문을 보내 “황해북도 봉산군에서 발생한 비극적인 교통사고로 많은 중국 관광객들이 사망한 것과 관련해 중국 공산당과 중화인민공화국 정부, 전체 중국 인민과 피해자 유가족들에게 가장 심심한 애도와 사과의 뜻을 표한다”며 “중국 동지들에게 그 어떤 말과 위로나 보상으로도 가실 수 없는 아픔을 준 데 대하여 깊이 속죄한다”고 말해 이례적으로 사과의 뜻을 밝히는 표현을 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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