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기획, 동유럽 광고대행사 '센트레이드' 인수··· 글로벌 M&A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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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윤 기자
입력 2018-05-02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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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데이터·디지털마케팅 등 미래사업 기반 확보

[사진=제일기획 제공]


제일기획이 해외 광고회사를 잇따라 인수·합병(M&A)하며 글로벌 경쟁력을 끌어올리고 있다. 

제일기획은 최근 동유럽 종합 광고대행사인 '센트레이드'와 인수계약을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 센트레이드는 1993년 루마니아에 설립된 회사로, ATL(Above The Line)·BTL(Below The Line)·디지털·리테일 등 다양한 마케팅 솔루션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 루마니아·세르비아·크로아티아·헝가리 등 동유럽을 기반으로 유럽 전역에 솔루션을 제공 중이다.

센트레이드의 최대 강점은 고객 빅데이터를 분석해 맞춤형 마케팅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점이다. 동유럽 지역의 삼성닷컴 사이트 운영과 함께 P&G, 라이파이젠 은행 등 다수 기업의 디지털 마케팅을 담당하고 있다. 지난해 센트레이드의 전체 실적 중 디지털 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54%에 달하며, 최근 2년 간 디지털 비즈니스 매출총이익의 연평균 성장률은 80%를 넘어섰다. 

회사측은 이번 인수로 유럽지역의 비즈니스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회사 실적의 약 75%를 차지하는 해외 사업의 지속적인 성장도 꾀할 전망이다. 

제일기획은 지난해에는 B2B(기업 간 거래) 마케팅과 디지털미디어 분야 투자 차원에서 자회사 아이리스를 통해 캐나다의 B2B 마케팅 컨설팅 회사 PSL, 영국의 온라인 검색 광고회사 Atom42를 인수 한 바 있다.

제일기획은 향후 데이터, 디지털 마케팅, 이커머스 등 디지털 분야의 경쟁력과 노하우를 보유한 전문 에이전시들의 인수를 다각도로 추진할 계획이다.

미국, 영국 등 선진 시장에서는 사업 다각화를 위해, 서남아·중남미 등 신흥 시장에서는 시장 선점을 위해 지역별 M&A 전략을 바탕으로 미래사업 기반 확보에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

유정근 제일기획 사장은 "전통 에이전시에서 디지털 전문 회사로 그 모습을 탈바꿈해 가고 있다"며 "이번 인수를 통해 디지털 경쟁력이 한 차원 업그레이드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제일기획은 올해 1분기 매출총이익 2353억원, 영업이익 26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0.3%, 11.6% 늘어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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