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열린 남북 정상회담을 계기로 통일철도시대가 눈 앞에 도래하면서 KTX광명역이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2일 경기 광명시에 따르면, 남북정상회담 결실로 남북철도를 잇는 경의선 운행 재개에 청신호가 켜지면서 유라시아대륙철도를 추진중인 광명시와 KTX광명역이 수면위로 급부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시는 그동안 KTX광명역을 유라시아대륙철도 출발역으로 하는 준비를 착실히 추진해왔다.
먼저 KTX광명역을 중국·러시아의 대륙철도와 연결시키는 구상과 함께 지난 2016년 3월 중국 단동시(북한 신의주 연접)를 시작으로 6월에는 훈춘시(북한 나진항 연접)와 철도운행에 따른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어 9월에는 러시아 국경도시인 하산(나진항 연접)과 경제우호교류 의향서를 체결하는 등 그 기초를 단계적으로 밟아왔다.
이처럼 광명시는 KTX광명역을 유라시아 대륙철도 출발역으로 만드는 정책을 오래전부터 추진해오면서 국내 철도전문가와 시민들을 중심으로 유라시아대륙철도 체험과 학술대회, 워크숍 등도 여는 등 활발한 활동도 펼쳐왔다.
특히, 민·관합동으로 ‘KTX광명역 교통물류거점육성 범시민대책위’를 결성하고, 2015년 10월에는 KTX광명역세권 교통·물류거점 육성 관련조례를 제정하기도 했다.
최근 정상회담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판문점 선언’을 통해 ‘경의선 철도와 도로를 연결한다’고 밝힌 만큼 앞으로 시너지 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경의선은 서울과 신의주를 잇는 길이 518.5㎞ 복선철도로 1906년 4월 3일 개통됐다가 6·25 전쟁으로 단절됐다.
경부선과 함께 한반도의 주요 종관철도로 수많은 지선이 연결돼 운수 교통량은 전국 철도 중 가장 많은 교통 대동맥이었다.
이에 따라 오래전부터 통일철도 시대를 대비해 온 KTX광명역이 유라시아 대륙철도 시대를 선점하기 위한 출발역으로 중심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러한 남북 간 교류협력에 훈풍이 불면서 광명시민들은 KTX광명역이 통일철도 시대는 여는 초석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무엇보다 유라시아대륙철도가 개통되면 광명역을 출발, 평양과 신의주를 거쳐 북경까지 6시간이면 도착할 수 있다는 점에서 동북아의 일일생활권으로 발전을 기대하고 있다.
KTX광명역은 해양과 대륙을 연결하는 한반도 중심에 위치해 있는 지정학적 위치와 교통인프라 등을 감안할 때 새로운 블루오션으로 부상하고 있는 유라시아대륙철도의 출발역으로서 동북아시아 인적 및 물적 교류의 중심 역할을 할 수 있는 최고의 역(驛)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종식 광명시철도정책실장은 “우리시는 유라시아 대륙철도 시대를 대비, 중국단둥시와 훈춘, 러시아 하산과의 교류협력을 꾸준히 해왔고, 앞으로도 시민범대위와 함께 KTX광명역이 통일시대의 중심역으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준비를 충실히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