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바른미래당 공동대표가 2일 "문재인 대통령이 남북 정상회담에서 김정은에게 전달한 USB와 책자에 남북 경제협력구상이 담겨있다는 보도가 있다"며 공개를 요구했다.
유 공동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이같이 밝히면서 "이 내용은 당연히 우리 국민들이 알 권리가 있다. 김정은에게 전달한 USB메모리와 책자를 국민에게 공개할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유 공동대표는 또 5월 중순 미국을 방문할 문 대통령에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미북 정상회담에서 CVID(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돌이킬 수 없는 핵무기 폐기) 목표에 대해 분명한 약속을 받아낼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유 공동대표는 "역대 보수정권과 진보정권들은 모두 그 책임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 모두 북한의 핵무력 완성을 막는데 실패했다"며 "이 실패에는 동맹인 미국의 책임도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클린턴, 부시, 오바마 24년간 미국의 강력한 제재와 압박이나 효과적 개입을 통해서 북한의 핵무력 완성을 막아내지 못하고 사실상 방치한 책임이 있다"고 지적했다.
유 공동대표는 "만약 트럼프-김정은 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ICBM 폐기, 핵무기 추가 생산 및 핵물질 이전 금지를 합의하고 핵무기 동결에 만족한다면, 이렇게 해서 동맹인 대한민국에 대한 근원적 핵 위협을 고스란히 방치한다면 우리에게 최악의 결과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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