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예비후보의 부인 김미경 서울대 교수가 6·13 동시지방선거 서울 노원병 국회의원 재선거 예비후보로 등록한 김근식 경남대 교수를 물밑 지원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2일 '더팩트'에 따르면 김근식 예비후보와 김 교수는 지난 1일 오후 노원구 중계동에 위치한 한 빌딩 앞에서 동행하고 있는 모습이 지역주민에 의해 포착됐다. 공천과 무관하다는 안 후보 측의 입장과 달리 김 교수의 물밑 지원 정황이 드러난 것이다.
서울 노원병은 안 후보의 전(前) 지역구로, 안 후보는 지난 대선에 출마하면서 의원 직을 사퇴했다. 안 후보는 지난 2013년 4월 재·보궐선거에 당선된 뒤 20대 총선에서도 연이어 당선됐다. 김 교수는 안 후보와 함께 선거운동을 하며 노원병 지역 주민들과 좋은 관계를 맺어왔다는 평가다.
바른미래당에선 현재 이준석 예비후보와 김 예비후보가 공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들 두 후보 선출을 두고 유승민 계와 안철수 계 사이에 갈등이 벌어지고 있다. 공천관리위원회에서도 유승민 계와 안철수 계가 팽팽히 맞서면서 대리전 양상으로 점화되고 있다.
이 예비후보는 지난 20대 총선에서 새누리당 후보로 이 지역에서 출마했지만 안 후보에게 패배했다. 이후 새누리당과 바른정당, 바른미래당에서 노원병 당협·지역위원장 등을 맡고 있는 상태다. 오랫동안 지역을 다져왔다는 강점이다. 안 후보와 선거에서 맞붙었던 만큼 관계가 좋지 않다.
김 예비후보는 이 지역에 별다른 연고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안 후보의 측근으로 지역구를 이어받는다는 상징성이 있다. 당초 김 예비후보는 당에 공천 신청도 하지 않고, 예비후보 등록도 하지 않은 채 전략공천을 바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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