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옥진 애큐온캐피탈 회장이 자회사인 애큐온저축은행과의 협업을 통해 올해 당기순이익을 803억원으로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2일 광화문 프레스센터에서 간담회를 열고 "모바일 혁신과 콜라보 금융으로 고객 친화적 복합금융 기업이 되겠다"고 말했다.
2006년 12월 'KT캐피탈'이라는 사명으로 출범한 애큐온캐피탈은 2016년 7월 HK저축은행을 인수하고 사명을 애큐온저축은행으로 변경했다.
애큐온캐피탈은 현재 비교적 순항 중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애큐온캐피탈의 자산은 작년 말 기준 4조7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약 4000억원 증가했다. 같은 기간 연결기준 당기순이익도 755억원으로 전년 대비 406억원 가량 늘었다.
김 회장은 올해 캐피탈과 저축은행 간 협업을 확대해 당기순이익을 803억으로 끌어올릴 방침이다. 캐피탈과 저축은행의 상호협력으로 새로운 시장 창출이 가능하다는 점에 착안했다. 양사는 컨소시엄을 통해 신촌상가와 강원도평창중도금대출, 가양오토단지에 자금을 공급한 바 있다.
업계에서는 애큐온이 JT친애저축은행, JT저축은행, JT캐피탈 등을 이끄는 J트러스트와 비슷한 방식으로 사업을 진행할 것으로 전망한다. J트러스트는 JT멤버십을 통해 계열사 고객을 한 데 묶는다. 마케팅은 물론, 사회공헌 활동도 함께 움직인다.
개인신용대출 사업에서도 활발하게 협업할 것으로 보인다. 금융당국은 여신전문금융회사의 가계대출 규모를 총자산 대비 30% 이내로 유지하는 여전법 시행령 개정안을 올해 7월부터 시행할 방침이다. 개인신용대출 사업이 막히는 만큼 비교적 신용도가 낮은 고객들을 애큐온저축은행에 소개하는 식으로 사업을 할 가능성이 높다.
PF의 경우 애큐온캐피탈과 저축은행이 중견설업체를 대상으로 컨소시업 방식의 대출을 내보낼 것으로 보인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저축은행과 캐피탈사가 협업을 하기가 녹록지 않은 게 사실이다"며 "PF사업에서 컨소시엄을 구성하는 식의 협업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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