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결제 시장 금융사 입맛 다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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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운 기자
입력 2018-05-02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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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구 대비 신용카드 사용률 매우 낮아

  • 관련 인프라 확산땐 경쟁 치열할 전망

베트남 카드 시장을 놓고 금융사들의 경쟁이 치열하다. 현금 결제 문화가 여전하고 인구 대비 신용카드 사용률이 현저하게 떨어지기 때문이다. 향후 지급결제 관련 인프라 시장이 확산되면 금융사들의 경쟁은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관련기사 13면>

2일 금융권에 따르면 베트남은 여전히 현금 결제가 지배적이고 대부분이 제도권 금융사를 이용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방에 거주하는 사람들은 개인 대출사업자 등을 통해 금융 서비스를 받고 있는 실정이다.

9650만명의 인구를 가진 베트남에서는 지난해 말 기준 신용카드와 직불카드 발급 수가 1억3000만장을 넘어섰다. 하지만 발급된 카드 가운데 절반 이상이 사용되지 않고 있다. 사용 중인 카드도 90%가 ATM을 통한 현금 인출용으로만 활용되고 있다.

하지만 최근 몇년 사이 신용카드 사용건수가 계속해 증가하고 있다. 2011년 4억3500만건이던 직불카드 거래건수는 2017년 7억7900만건까지 늘어났고, 2020년에는 10억건 이상 증가할 것이라는 게 베트남 금융당국의 전망이다.

신용카드 거래건수도 2011년 400만건에서 2017년 2700만건으로 늘었고, 2020년에는 8600만건까지 급증할 것으로 보인다.

신용카드를 사용할 수 있는 가맹점은 호텔과 백화점으로 한정됐지만 최근 관광객 증가로 범위가 확대되고 있다. 신용판매에 이용되는 POS단말기 신용카드 사용금액은 2011년 86억7700만 달러에서 2017년 273억3100만 달러까지 늘었으며, 2020년에는 714억9800만 달러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현재 베트남에서 실제 사용 중인 신용카드 수는 2011년 110만개에서 2017년 690만개로 늘었고, 2020년에는 1000만개 이상까지 증가할 전망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전자상거래 등의 확대로 지급결제 시장은 현금 위주에서 신용카드‧모바일카드로 변해갈 수밖에 없다"며 "포스트차이나로 불리는 베트남에서 얼마나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느냐가 국내 금융사들의 글로벌 사업 성패를 좌우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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