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의 농어촌]국내 감자 주산지에서 세계적인 기술보유지로 바꾼 제주농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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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상철 기자
입력 2018-05-04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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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농기원 강형식 연구사…수경재배 생산시스템 구축‧정립

  • “기술적으로 세계 최고 수준…농가소득 증대 기여”

제주특별자치도농업기술원 강형식 연구사. [사진 = 농촌진흥청 제공]


국내 감자 주산지 중 한 곳인 제주도가 세계적인 씨감자 생산시스템 기술을 갖춘 지역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농업기술원 강형식 연구사와 연구팀은 씨감자 수경재배 생산시스템을 구축해 생산기술을 정립, 농가소득은 물론 씨감자 수출 가능성을 여는 데 기여했다.

제주도는 가을감자 주산지로 재배면적이 전국의 70% 이상을 차지한다. 1998년부터 씨감자 정부 보급종이 중단되면서 자체적으로 계획‧생산해 농가에 종자를 공급한다.

감자는 지하부 줄기에 달린 괴경으로 영양 번식하는 작물이다. 4회 이상 종자로 사용하면 성능이 퇴화하기 때문에 주기적인 종자 갱신이 필요하다.

그러나 씨감자 부족으로 무분별하게 해외종을 수입, 보증되지 않는 씨감자를 사용하는 등으로 바이러스 같은 병해 발생이 많아 수량 감소의 원인이 된다.

특히 일본에서 도입된 ‘대지’ 품종 한 가지만 재배해 오던 터라, 더뎅이병이 많이 발생했다. 상품 수량이 감소, 재배면적도 줄어드는 실정이다.

이에 연구팀은 수경재배 시설을 갖추고, 지속적인 개발‧보완을 거쳐 수경재배 생산시스템을 정립하는 데 성공했다. 이 과정에서 기술 특허만 3건을 보유하고 있다. 처음으로 이 시스템에서 재배된 씨감자를 공급한 건 2007년부터다.

지금은 기술력이 알려져 세계 각국의 종묘회사가 국내 생산시스템을 찾아오고 있다. 현지 실증재배도 진행 중이라 수출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강 연구사는 “제주는 감자 주산지임에도, 정부 보급종이 중단돼 자체적으로 씨감자를 생산했다”며 “시설을 현대화하고, 기술적으로 세계 최고 수준으로 발전하게 돼 씨감자 도내 자급화 달성과 농가소득 증대에 기여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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