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증시가 곤두박질쳤다.
2일(현지시간) 베트남 호찌민증권거래소(HOSE)의 VN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무려 21.18포인트(p), 2.02%가 하락한 1029.08p 거래를 마쳤다.
오전장의 하락세가 오후까지 이어지며 1040p에서 이어 1030p선도 붕괴됐다.
대형주로 구성된 VN30지수는 15.13p(1.47%) 빠진 1012.84p를 기록했다. 하노이증권거래소의 HNX지수는 1.67p(1.36%) 후퇴한 120.67p로 마감했다.
현지 경제 매체 베트남비즈는 “BID, CTG, GAS와 같은 대형 종목들이 바닥으로 추락하면서 VN지수는 1030p선을 지켜내지 못했다”며 “시장의 유동성도 점점 줄어들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전체 시장의 총 거래 대금은 6700억동(약 316억9100만원)으로 전 거래일 대비 약 3%가 감소했다.
베트남비즈는 “이틀간의 연휴 여파로 이날 장 초반 VN지수는 상승세를 보였다. 그러나 이내 하락세로 전환됐다”며 “시장 내 투자 분위기는 VN지수가 하락을 나타내는 ‘붉은 곡선’을 나타낸 순간 회복세에 대한 기대를 접고 매도세로 돌아섰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락세를 나타낸 종목은 거래가 진행될수록 점차 늘었고, 350개 이상의 종목 주가가 떨어졌다”고 덧붙였다.
MWG, PNJ, FRT 등 일부 소비재 종목이 상승세를 보이긴 했지만, 시장에 형성된 강한 매도 압박을 이겨내기엔 역부족이었다.
베트남 바오비엣증권(BVSC)은 보고서를 통해 “대부분의 종목 주가가 매우 낮은 수준으로 추락했음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은 매수의 매력을 못 느끼고 있다”고 전했다.
사이공공상은행증권(SBS)은 “강한 조정이 시작될 때에는 시장의 기둥이 되는 대형 우량주부터 매도세 압박을 받는다”면서도 “VN지수의 낙폭이 확대되기는 했지만, 아직 플러스 성장률을 나타내고 있다. 중·장기적으로 소비재, 유가증권 등에서의 상승세가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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