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대문 시장 인근 좁은 길이 차로는 줄이고 보도는 넓혀 보행자 중심 길로 다시 태어났다.
서울시는 지하철 4호선 회현역부터 퇴계로2가에 이르는 총 1.1km 구간에 대해 ‘보행자 중심 도로공간 재편 사업’을 끝냈다고 3일 밝혔다.
서울역에서 퇴계로 방향 차로 1~2개를 없애 왕복 6~12차로를 5~10차로로 만들고, 보도 폭을 최대 18.1m까지 넓혔다. 좁은 보도에 지하철 출입구까지 위치해 실제 걸을 수 있는 보도 폭이 1.5m에 불과했던 지하철 4호선 명동역 일대는 재편 이후 3.3m~11m까지 확대됐다.
남대문 시장 상인들을 위한 공간도 마련됐다. 물건을 싣고 내리는 남대문 시장 6번 출구 주변에는 조업 정차공간 2곳과 이륜차 정차공간 2곳을 만들었으며, 신세계백화점 앞에는 관광버스 승하차 전용공간을 조성했다. 남대문 시장과 명동관광특구 앞에는 횡단보도도 신설했다.
이번 사업은 ‘걷는 도시 서울 종합계획’의 일환으로 ‘서울로7017’과 연계해 서울 도심의 보행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 시는 향후 퇴계로가 보행 네트워크 거점 역할을 해 남대문 시장과 명동 등 지역 상권에도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시는 한양도성 녹색교통진흥지역을 중심으로 이번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현재 △퇴계로 2단계(퇴계로 2가~퇴계로5가) △을지로(시청역~동대문역사문화공원사거리) △세종대로(세종대로 사거리~서울역교차로)에 대한 설계에 착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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