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건설업 BSI 추이 [자료= 한국건설산업연구원]
건설업 체감경기가 작년 7월 이후 9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4월 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CBSI)가 전월보다 3.6포인트 상승한 85.2로 집계됐다고 3일 밝혔다. 계절적 영향과 통계적 반등 효과가 복합 작용했기 때문이라는 게 연구원 측 설명이다.
박철한 한국건설산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서울과 지방 기업 모두 상승했는데, 서울은 주택사업이 증가하고 지방은 토목공사의 침체 상황이 다소 완화됐기 때문"이라며 "다만 경기실사지수가 기준선(100)에 미치지 못한 80대 중반에 불과해 건설사 체감경기가 회복 국면으로 돌아섰다 보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CBSI가 100보다 낮으면 현재의 건설 경기 상황을 비관적으로 보는 기업이 낙관적으로 보는 기업보다 많다는 의미이고, 100보다 높으면 그 반대다.
3월 지수를 기업 규모별로 보면 대형기업 지수(100.0)와 중소기업 지수(71.4)는 전월과 비교해 각각 7.7포인트, 11.8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중견기업 지수(82.1)는 7.6포인트 하락했다.
지역별로는 서울기업(94.7)과 지방기업(73.9)이 각각 1.2포인트, 7.2포인트 상승했다. 신규 공사수주 지수는 봄철 발주가 증가하는 계절적인 영향으로 전월 대비 15.5포인트 상승한 97.4를 기록했다.
5월 CBSI 전망치는 4월보다 5.0포인트 상승한 90.2로 예상된다. 박 부연구위원은 "건설경기 침체 상황이 일부 개선될 것으로 보이지만, 계절적 요인에 따른 결과로 건설경기가 5월에도 크게 개선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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