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한반도 신경제지도 구상’ 대응전략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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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허희만 기자
입력 2018-05-03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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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한반도 평화 분위기 확산 따라 전문가 초청 ‘킥오프-미팅’ 개최

  • - ‘서해안 산업·물류·교통벨트’ 연계 전략·남북경협 참여 등 논의

 충남도가 남북한을 하나의 경제권으로 묶어 경제통일을 이루자는 문재인 정부의 통일비전이자 경제비전인 ‘한반도 신경제지도 구상’에 대한 대응 전략 마련에 나섰다.

 도는 3일 도청 소회의실에서 도와 충남연구원 관계자, 관련 전문가 등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한반도 신경제지도 구상 관련 대응 전략 논의를 위한 ‘킥오프 미팅’을 개최했다.

 한반도 신경제지도 구상은 신성장동력 확보와 북방경제와의 연계를 통해 한반도를 동북아 경협의 허브로 도약시킨다는 것으로, △동북아 에너지·자원 벨트 △서해안 산업·물류·교통 벨트 △DMZ 환경·관광 벨트 등 3대벨트(H벨트) 구축을 골자로 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당 대표를 맡던 지난 2015년 집권 비전으로 제시한 이 구상은 지난해 국정기획자문위원회가 국정운영 5개년 계획 100대 과제에 포함했다.

 특히 지난달 27일 남북 정상회담 성공 개최에 따라 한반도 신경제지도 구상 현실화를 위한 정부의 각종 정책들이 가시화 될 전망이며, 북미 정상회담 이후 정부는 변화된 상황을 반영해 한반도 신경제지도 구상 종합계획을 수립할 것으로 전해졌다.

 도는 이 같은 정부 정책 기조에 발맞춰 신성장 산업 육성, 관광 사업 활성화, 교통·물류 연계성 확대 등 서해안 산업·물류·교통 벨트 중심 추진체로 자리매김해 나아가기로 하고, 전략 수립을 위해 이날 회의를 마련했다.

 회의는 충남연구원 홍원표 박사와 성균관대 중국성균연구소 양철 박사가 ‘한반도 신경제지도 구상과 충남의 대응전략’, ‘환서해 경제벨트와 남·북·중 산업 협력’을 주제로 각각 발제하고 토론을 갖는 순으로 진행했다.

 첫 발제에 나선 홍원표 박사는 “향후 남북 경제협력이 에너지 시설과 교통 인프라, 경제특구 개발을 중심으로 전개될 경우, 충남은 상당한 수혜를 입을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전망하며, 한중 교류·협력 전진기지로서의 태안반도의 역할에 대한 공론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양철 박사는 “한반도 신경제지도 구상은 남북 경협의 확장판과도 같다”라며 “경제특구 활성화를 위한 선결 조건은 충분한 전력공급에 있는 만큼, 전력망 구축 및 연계에 대한 선제적 대응 방안 모색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신동헌 도 경제통상실장은 “도는 앞으로 서해안 산업·물류·교통벨트와 연계한 신재생에너지, 친환경 부품소재 등 미래 신성장 산업 육성, 중국 일대일로 및 정부 신북방정책과 연계한 철도·물류 연계 방안 등 한반도 신경제지도 구상에 대한 도 차원의 대응 방향을 정립해 추진해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도는 남북 정상회담에 따른 한반도 평화 분위기 확산에 따라 △자연재해 긴급 구호 및 산립자원 개발 △삼국문화교류 및 평화통일 줄다리기 등 유엔의 대북 제재에 저촉되지 않는 민간 차원의 인도적 사업과 개발협력 지원 사업으로 대북 신뢰 관계 형성한 뒤 사회문화 교류 사업으로 확대해 나아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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