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PVID 용어, 사전협의는 없었지만…한미 공동의 목표 확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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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은주 기자
입력 2018-05-03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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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경화, 9~10일 쿠바行…"미국 일정은 조율중"

 마이크 폼페이오 신임 미국 국무장관이 2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켜보는 가운데 워싱턴DC 국무부 청사에서 취임선서를 한 뒤 연설하고 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취임 연설에서 북핵문제 해결의 원칙으로 'PVID'라는 새로운 표현을 내놓아 눈길을 끌었다. 그는 "우리는 북한 대량파괴무기 프로그램을 영구적이고 검증 가능하며 돌이킬 수 없는 방식으로 폐기(permanent, verifiable, irreversible dismantling)하도록 전념하고 있고, 지체 없이 그렇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미국 행정부가 원칙으로 제시한 CVID(complete, verifiable, irreversible dismantling)와 비교해볼 때 complete(완전한)가 permanent(영구적인)로 대체된 것이다. [워싱턴 AFP=연합뉴스]



마이크 폼페이오 신임 미국 국무장관이 북핵문제 해결의 원칙으로 내놓은 'PVID'라는 새로운 표현과 관련해 우리 정부는 3일 "용어와 관계없이 한·미 양국은 북한 핵 문제를 완전하게 해결한다는 공동의 확고한 목표를 견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노규덕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기본적으로 (기존에 미국이 사용해온) 'CVID(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불가역적 핵폐기)'와 PVID에는 용어에 표현의 차이는 있지만 뜻의 차이는 없다고 본다"면서도 '한미 간에 사전 상의가 이뤄진 개념이냐'는 질문에는 "그렇지는 않다"고 답했다. 

'PVID'는 '영구적이고(permanent), 검증가능하며(verifiable), 불가역적(irreversible)인 핵폐기(dismantling)'의 약칭으로,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2일(현지시간) 열린 취임식에서 이 용어를 사용했다.

이는 지금까지 미국 행정부가 고정불변의 원칙으로 제시한 CVID(complete, verifiable, irreversible dismantling)와 비교해보면 complete(완전한)가 permanent(영구적인)로 대체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처음 등장한 이 용어 속에 미국이 새로운 정책적 함의를 담고 있는지에 외교가의 신경이 쏠리고 있다.

폼페이오 장관이 취임하면서 강경화 외교부 장관의 방미 일정에도 눈길이 쏠린다.

강 장관은 남북정상회담 다음날 곧바로 폼페이오 장관과 전화 통화를 갖고 한미외교장관회담을 추진키로 했다.
 
이에 관련, 노 대변인은 "조속히 (강 장관의 미국) 방문을 추진하고자 지금 일정을 조율 중에 있다"며 아직 구체적 일정은 나오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강 장관은 오는 9~10일 쿠바 아바나에서 열리는 제37차 유엔 중남미·카리브 경제위원회(ECLAC·에끌락) 총회에 참석, 한국과 ECLAC 간 협력 사업을 점검하고 향후 발전 방향을 모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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