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예능프로그램에서 개그우먼 이영자씨가 소개한 고속도로 휴게소 음식들이 인기다. 과거 장거리 운전 중 휴식을 취하면서 끼니를 때우는 정도로 생각했던 것과 달리 최근 휴게소 음식은 위생이나 품질 면에서 여느 일반음식점에 뒤지지 않는다.
3일 현재까지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 위생등급 인증을 받은 업소는 일반 음식점과 단체급식 사업장, 휴게소 등 총 907곳이다.
식약처는 지난해 ‘음식점 위생 등급제’를 도입했다. 식품 위생이 안전한 음식점이나 단체급식장, 휴게소를 대상으로 매우 우수(★★★), 우수(★★), 좋음(★)으로 별 등급을 지정하고 있다.
휴게소 입구에 음식점 위생 등급이나 별 표시를 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다면 정부가 인증한 식품위생 안전 휴게소로 봐도 좋다.
신영민 식약처 식중독예방과장은 “음식점 위생 등급제를 통해 위생 안전을 담보한 식당이 더욱 많아지도록 제도 운영에 각별히 공들이고 있다”며 “조만간 미쉐린가이드나 자갓(ZAGAT)등과 유사한 홍보 책자를 제작해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위생 안전이 우수한 음식점을 소개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구내식당을 운영하는 단체급식 전문기업들도 ‘음식점 위생 등급’을 받기 위해 경쟁하고 있다.
한국외식산업연구원 조사에 따르면 국민들이 외식장소로 즐겨 찾는 곳 1위는 한식당, 2위는 구내식당으로 나타났다.
특히 구내식당은 일반인보다 회사 임직원들이 주로 이용한다. 한꺼번에 많은 인원이 한 공간에서 식사를 하는 만큼 여느 식당보다도 위생안전에 민감하다.
식품안전나라 통계자료에 따르면 지난 4월10일 기준 아워홈은 40곳의 사업장에서 위생 등급을 받았다. CJ프레시웨이 33곳, 삼성웰스토리 24곳이 뒤를 이었다.
음식점 위생등급 인증 평가를 받아본 김미란 CJ프레시웨이 국립중앙박물관점장은 “위생 등급 평가를 통과하려면 주방뿐만 아니라 음식점 방문객이 사용하는 객석, 화장실 등 사업장 전반을 깨끗하게 유지하고 있어야 한다. 소비자 만족도와 영업자 의식까지 평가 받아 전반적인 위생 관리에 대해 폭넓은 시각을 갖게 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