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가 인공지능(AI) 시스템을 장착한 새로운 시장감시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거래소는 3일 서울사옥에서 AI 시장감시시스템인 '엑사이트'(EXIGHT) 가동 기념식을 개최했다. '엑사이트' 명칭은 거래소를 상징하는 'EX'(Exchange)와 감시자를 뜻하는 'Sight'를 합성해 만들었다. 총 18개월간 프로그램 개발과 테스트 과정을 거쳤다.
거래소 관계자는 "새로운 시장감시시스템은 최신 AI 모델 엑스지부스트(XGboost)를 통해 이상 거래가 나타나는 종목을 스스로 적출하는 프로그램"이라고 밝혔다. 기존 23개만 분석했던 변수를 54개까지 확장할 수 있다고 거래소는 설명했다.
시간 단축은 가장 큰 장점이다. 엑사이트를 활용하면 불공정거래를 적발하는 시간을 1시간 이내로 단축할 수 있다. 그 이전에는 5일 정도 소요됐다.
특히 새로운 유형의 불공정거래 적발 시 기존에는 한 달가량이 걸리지만, 이제는 4분의 1 수준으로 단축할 수 있다.
이에 따라 그간 불공정거래 혐의 종목 적발부터 유관기관 통보까지 걸린 총 60일의 기간이 40일가량으로 단축될 것으로 보인다.
거래소는 '현물'과 '파생상품'으로 나눈 감시업무도 통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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