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정복 인천시장, 김태호 경남지사, 남경필 경기지사, 박성효 대전시장 후보 등 당내 광역단체장 후보들이 일제히 홍 대표를 비판한 것과 달리 두둔하고 나선 것이다.
이 후보는 이날 충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한 공약 발표 기자회견에서 “판문점 선언만으로 한반도에 평화가 온 것처럼, 핵 위기가 해소된 것처럼 분위기가 들뜨고 있다”며 “이를 경계하는 입장에서 야당 대표로서 해야 할 말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판문점 선언에서 핵이 없는 한반도 실현을 목표로 한다고 했는데, 구체적인 방법에 관해 특별한 합의를 이뤄낸 것은 없다”며 “과거에도 북한 문제는 긴장이 고조되다가 완화되는 일이 되풀이되지 않았느냐”고 반문했다.
이 후보 “한반도 비핵화 이슈를 선거에 활용해보겠다는 시도를 누군가 하고 있다면 국민이 반드시 심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한국당을 지지해 왔던 많은 국민이 탄핵 사태를 겪으며 위축돼 흩어져 있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아직 여론조사에서 정당 지지율에 많은 격차가 있지만 지방선거를 통해 보수의 결집, 한국당의 부활이 시작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이 후보는 이날 4차 산업혁명 선도기업 유치와 정주 여건 개선 등을 통해 2030년까지 충남의 1인당 지역 내 총생산(GRDP)을 전국 1위로 만들고 인구 300만명 달성, 일자리 50만개 창출 등의 목표를 이뤄내겠다고 공약했다.
이와 함께 어르신 통합복지카드 발급, 교통약자 위한 저상버스 도입, 유치원과 초·중·고교 공기청정기 설치, 농어업 재해보험 자부담 50% 감면, 내포신도시 혁신도시 추가 지정 등 공약을 발표한 뒤 임기 내 실행을 약속하는 ‘공약보증수표’에 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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