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홍준표식 빨갱이, 홍갱이라 명명"…洪 "빨갱이들, 두들겨 패버리고 싶어"

"홍갱이는 대한민국의 바퀴벌레…심판해주시기 바란다"

바른미래당 김동철 원내대표와 하태경 의원이 30일 국회에서 열린 제28차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하태경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이 3일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의 '빨갱이' 논란에 대해 "홍준표식 빨갱이 개념은 반대만 하는 사람들이다. 저는 이것을 '홍갱이'라고 명하겠다. 홍준표씩 빨갱이"라고 비꼬았다.

하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홍 대표가 빨갱이 장사 한 번 더 하려다가 코너에 몰리니까 빨갱이 개념을 바꿨다"며 이같이 밝혔다.

하 최고위원은 "빨갱이보다 홍갱이가 더 문제다. 홍갱이는 대한민국의 바퀴벌레"라며 "우리 국민들도 빨갱이 장사하는 홍갱이들 척결하기 위해 일어서야 한다"고 했다.

이어 "반드시 홍준표식 빨갱이, 반대만 하는 홍갱이를 몰아낸다는 각오로 홍 대표가 공천한 후보들을 심판해주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앞서 홍 대표는 지난 2일 경남 창원을 방문한 자리에서 민중당 당원들을 향해 "창원에 여기 빨갱이들이 많다"는 발언을 해 논란이 일었다. 이후 "경상도에선 반대만 하는 사람을 두고 우리끼리 농담으로 '빨갱이 같다'고 한다"고 수습을 시도했다. 또 "내가 어느 정당 보고 빨갱이 정당이라고 했다"고도 반박했다.

이를 가장 먼저 보도한 CBS는 이날 홍 대표의 목소리가 담긴 녹취를 공개했다. 해당 녹취록에 따르면 홍 대표는 해명과 달리 "창원에 여기는 빨갱이들이 많다. 성질 같아서는 대번 두들겨 패버리고 싶은데"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