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인 알리바바가 올해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알리바바가 4일 밤(미국 현지시간) 공개한 내용에 따르면 2018년 회계연도 4분기(2018년 1분기) 알리바바의 매출은 위안화 기준 619억3200만 위안(약 98억7300만 달러, 한화 약 10조5000억원)로 전년 동기대비 61% 증가했다고 제일재경망(第一財經網)이 5일 보도했다.
비일반회계기준(Non-GAAP)에 따르면 순이익은 140억9900만 위안(약 22억4800만 달러)로 지난해 1분기 대비 35% 늘었다. 투자지출이 늘면서 순익 증가폭은 크게 줄었다.
알리바바는 실적보고서에서 신선제품 관련 오프라인 시장 확대의 성과가 컸다고 강조했다. 3월 말까지 알리바바 산하의 허마셴성(盒馬鮮生) 오프라인 매장이 총 37개, 전국 9개 도시를 시장으로 확보했다고 밝혔다. 또, 4월 말 기준으로는 매장 수가 46개로 늘어 13개 도시를 커버해다며 시장 확대에 속도가 붙었다는 설명이다.
알리바바는 2019년 회계연도에도 실적 급등세를 유지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보였다. 우웨이(武衛) 알리바바 최고재무경영자(CFO)는 "새로운 회계연도에도 알리바바 그룹의 매출이 60% 이상의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일단 알리바바 산하 온라인 쇼핑몰인 티몰(天猫·톈마오)이 꾸준히 시장을 확대하며 B2C 시장에서 압도적 입지를 유지하고 있고 알리바바의 클라우드컴퓨팅 서비스인 아리윈도 12분기 연속 100% 가량의 성장세를 지속 중이다.
글로벌 업무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알리바바가 인수한 동남아시아 최대 전자상거래 플랫폼인 라자다와 알리바바 산하 글로벌 쇼핑몰인 알리익스프레스 등의 급성장세를 바탕으로 올 1분기 기준 글로벌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94% 껑충 뛰었다.
티몰글로벌이 세계적인 쇼핑몰 브랜드로 자리잡으면서 올 3월 말 기준 전 세계 74개 국가 및 지역의 1만8000개 브랜드가 티몰글로벌을 통해 중국에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지난해 알리바바 유통 플랫폼을 이용한 실제 소비자도 2017년 12월 말 대비 3700만명 늘어난 5억5200만명으로 증가세를 유지했다.
장융(張勇) 알리바바 최고경영자(CEO)는 "알리바바가 또 다시 월등한 성적표를 받았다"면서 "이는 전자상거래의 지속적 성장과 수 년간 미래 잠재력을 보고 진행한 투자의 결과"라고 자평했다.
또, "그룹 차원에서 내놓은 신유통(오프라인+온라인+스마트물류) 전략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면서 알리바바의 전자상거래 플랫폼이 중국 최고의 소매판매 인프라로 자리잡았다"며 "앞으로는 기술개발과 클라우드 컴퓨팅, 물류, 디지털 엔터테인먼트, 현지 생활서비스 등에 투자를 집중해 중국과 기타 신흥시장의 소비에 활기를 보탤 것"이라고 야심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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