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m 배수구 빠진 강아지, 로봇팔 드론으로 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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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8-05-05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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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 로봇 팔을 단 드론이 인도 엔지니어의 조종에 따라 배수구에 빠진 강아지를 잡고 들어올렸다. [유튜브 캡처 화면]

[노트펫] 인도에서 로봇 엔지니어가 6m 깊이 배수구에 빠진 강아지를 인공지능(AI) 로봇 팔을 단 드론으로 구조했다고 영국 이브닝 스탠더드가 지난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로봇 엔지니어 밀린드 라즈는 사람 키 높이보다 깊은 배수구에 강아지 한 마리가 빠진 것을 목격했다. 배수구 깊이는 약 20피트(6m)에 달해, 사람이 빠져도 스스로 나오기 힘들었다.

라즈는 잠깐 생각하더니 그의 연구소로 돌아갔다. 다른 행인들처럼 강아지는 라즈에게도 버려지는 듯 했다.

그런데 라즈는 6시간 뒤에 배수구에 다시 나타났다. 드론에 로봇 팔을 연결해서 돌아온 것. 그는 무선조종기로 드론과 로봇 팔을 조종해서, 강아지를 배수구 밖으로 구조하는 데 성공했다.

하늘색 원이 강아지, 초록색 테두리가 구조자 밀린드 라즈, 파란색 테두리가 로봇 팔을 단 드론이다.

드론에 달린 로봇 팔은 정확하게 강아지를 인식해서 강아지가 다치지 않게 적당한 힘으로 강아지를 붙잡았다. 그리고 로봇 팔은 배수구 옆 길가 위에 안전하게 강아지를 내려놨다. 강아지는 구조 뒤에 더러운 물과 플라스틱 쓰레기를 토해냈다.




결국 라즈는 그 강아지를 입양해, 이름을 '들어 올려진'이란 뜻의 영어 ‘리프티드(Lifted)’라고 지어줬다. 라즈가 지난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2분짜리 구조 동영상을 공유하면서, 인도 언론의 취재가 이어졌다.

라즈가 조종하는 드론이 강아지를 길 위에 무사히 내러놨다.

라즈는 인도 방송 NDTV에 “그 배수구는 너무 더럽고 습지 같아서, 목숨을 걸지 않고선 사람이 강아지를 구하는 것이 불가능했다”며 “그래서 나는 그 임무에 기술을 더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라즈는 “AI가 조종하는 로봇 팔을 드론에 부착해 사용하기로 결정했다”며 “(로봇 팔에) 심장박동 스마트 센서가 있어서, 위험할 수 있지만 구해낼 거란 것을 알았다”고 말했다.

즉 센서 덕분에 로봇 팔이 동물의 심장박동을 측정해서 강아지가 다치거나 숨 막히지 않는 정확한 강도로 강아지를 붙잡을 수 있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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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국헌 기자 papercut@inb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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