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한국당은 이번 사건을 야당에 대한 정치 테러로 규정하고, 낱낱이 진상규명을 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김 원내대표를 가격한 30대 남성이 홀로 우발적으로 이 같은 행동을 하지 않았을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한국당은 전날 밤 긴급 의원총회를 열고 이 문제를 논의했다. 홍준표 대표는 “이번 사건은 절대 혼자 한 게 아니다”라며 “조사를 지켜보겠지만 보나 마나 정신이 이상한 사람의 우발적 범행으로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한국당은 이날부터 의원 10명씩 조를 구성해 24시간 릴레이 단식투쟁에 돌입하며 정부·여당에 대한 압박을 높였다.
결국 실타래처럼 얽혀버린 여야 관계를 더욱 꼬이게 만들어 8일 오후 2시라는 국회 정상화 협상 시한에 악재로 작용될 수 있다.
협상 시한을 맞추기 위해 여야정치권이 대화를 지속해도 모자랄 판에 폭행사건으로 협상 테이블마저 마련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진 것이다.
다만 협상 파트너인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김동철 바른미래당, 노회찬 평화와 정의의 의원모임 원내대표는 나란히 김 원내대표를 병문안하고 유감을 표명하는 등 협상의 불씨를 살리는 데 힘을 쏟았다.
일단 여야는 7일까지 드루킹 특검을 비롯해 국회 정상화의 걸림돌로 작용하는 각종 쟁점에 대한 일괄 타결을 시도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여야 원내대표 회동 날짜도 다시 정할 것으로 보인다.
폭행 피해자인 김 원내대표 역시 협상에 대한 의지를 나타냈다. 그는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목 보호대를 한 채 의총에 참석한 뒤 단식농성장으로 복귀했다.
김 원내대표는 드루킹 사건의 특검 관철을 위해 테러가 아니라 목숨을 잃는 한이 있더라도 끝까지 싸우겠다고 강조했다.
또 계속 단식을 하면서 여야 원내대표 대화도 이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드루킹 특검, 추가경정예산안, 방송법, 판문점선언에 대한 국회 비준동의 등 현안에 대해 여야 간 의견 접근이 일정부분 이뤄졌다는 얘기도 전해지고 있다.
이에 폭행사건과는 별개로 극적인 합의가 이뤄질 가능성도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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