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中 스마트폰 점유율 1%대 회복···중·저가 폰으로 활로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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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윤 기자
입력 2018-05-06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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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해 1분기 중국 시장서 120만대 출하·점유율 1.3%

  • "회복 조짐 보이나 여전히 미미"

삼성전자 '갤럭시S9'의 중국 모델인 배우 징보란. [사진=중국 삼성전자 홈페이지 제공]


지난해 4분기 세계 최대 스마트폰 시장인 중국에서 0%대 점유율을 기록했던 삼성전자가 올해 1분기 1%대를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는 프리미엄 모델뿐만 아니라 중·저가폰 라인업을 대폭 보강해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회복세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6일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120만대를 출하해 1.3%를 차지했다.

여전히 존재감이 미미하지만 같은 기관이 올해 초 발표했던 예상치(0.8%)보다는 소폭 증가한 수치다.

2013년까지만 해도 삼성전자의 중국 점유율은 20%에 달했지만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를 앞세운 중국업체들에 밀리면서 계속 하락했다. 작년에만 해도 1분기 3.1%, 2분기 2.7%, 3분기 2.0%, 4분기 0.8%로 감소했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1분기 '갤럭시S9'을 출시하면서 대대적인 출시 행사를 열고, 광저우 등에서 갤럭시 체험 공간을 마련하는 등 현지화 전략을 펼친 것이 점유율을 확대에 도움이 된 것으로 분석했다.

고동진 삼성전자 IM부문장(사장) 역시 지난 3월 열린 주주총회에서 "중국 시장에서 갤럭시S8 등 최근 플래그십 모델은 거의 두 자릿수 성장을 하는 등 시장을 회복하는 과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외에도 삼성전자는 갤럭시S8 파생모델과 갤럭시A8 파생모델을 중국 시장에 출시하는 것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갤럭시S9이 출시된지 얼마 안된 상황에서 1년 전에 나온 갤럭시S8의 파생모델을 출시하는 것은 이례적으로, 가성비를 중시하는 중국 시장을 겨냥한 전략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도 최근 중국 선전을 방문해 샤오미와 삼성전자 스마트폰 매장을 잇달아 찾기도 했다.

SA에 따르면 1분기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화웨이(21.2%)가 1위였고 오포(17.4%), 비보(15.1%), 샤오미(13.0%), 애플(9.4%)이 2∼4위를 차지했다.

전체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14% 감소한 9440만대로, 분기 시장 규모가 1억대 미만인 것은 2014년 1분기 이후 처음이다. 분기 기준 성장세가 꺾인 것은 작년 3분기부터 3분기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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