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현은 6일 성남시 남서울 CC에서 열린 제37회 GS칼텍스 매경오픈(파71·6451m) 최종 라운드에서 3차 연장 끝에 우승을 차지했다. 4라운드에서 버디 2개 보기 2개로 이븐파 71타를 쳐 최종합계 1언더파 283타를 기록한 박상현은 3차 연장 끝에 우승 상금 2억원의 주인공이 됐다.
2016년 GS칼텍스 매경오픈에서도 연장 끝에 우승을 차지한 박상현은 코리안투어 역대 여섯 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박상현은 1993년과 1996년 우승한 박남신, 1991년과 2005년 우승한 최상호 2007년과 2011년 정상에 선 김경태에 이어 역대 네 번째로 GS칼텍스 매경오픈에서 다승(2승)을 기록한 선수로 남게 됐다.
오후까지 비가 내린 가운데, 최종라운드 마지막까지 불꽃 튀는 승부가 연출됐다. 지난해 제60회 KPGA 선수권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던 황중곤은 15번 홀(파4)에서 천금 같은 버디를 잡아내며 3언더파로 단독 선두로 나섰다. 이번 대회에서 가장 어려운 16번 홀(파4)에서 보기를 범한 장이근은 2언더파로 공동 2위에 위치했다. 장이근은 17번 홀(파3)에서도 보기를 했다.
순식간에 두 타를 잃으며 1언더파 283타를 기록한 황중곤은 박상현, 장이근, 가간짓 불라(인도)와 연장전에 돌입했다.
4일 동안 평균타수 4.45타를 기록한 18번 홀에서 시작된 1차 연장전서 파를 기록한 장이근, 황중곤, 박상현이 2차 연장에 돌입했다. 세 선수 모두 간발의 차로 버디 퍼트를 놓쳤다.
2차 연장전에서는 황중곤이 2m 파퍼트가 홀컵을 돌아 나와 두 번째 탈락자가 됐다. 3차 연장에서 박상현은 1m 안 쪽의 파 퍼트를 성공시키며 보기에 그친 장이근을 꺾었다. 멋진 세리머니로 유명한 박상현은 우승이 확정되자 포효하며 화려한 어퍼컷 세리머니를 선보였다.
2017년 코오롱 제60회 한국오픈과 티업․지스윙 메가 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명출상(신인상)을 차지한 장이근은 준우승을 차지했고, 제37회를 맞이한 GS칼텍스 매경오픈 사상 한 번도 없었던 2연패에 도전했던 이상희는 중간 합계 이븐파 284타로 공동 5위에 올랐다. 아마추어 선수 중에는 김동민이 이븐파로 가장 좋은 성적을 거뒀다.
한편, GS칼텍스 매경오픈에서는 2005년 대회 최상호 우승 이후 14년 연속 한국 선수가 우승을 차지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