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그룹의 간편결제 서비스 SSG페이가 1년 2개월 동안 회원수를 2배가량 늘리며 세력을 확대하고 있다. 모 기업이 유통회사인 만큼 초반 자사의 쇼핑 계열사와 연계된 결제서비스를 중심적으로 선보였지만, 이내 다양한 영역으로 서비스를 확대하며 회원수를 증가시켰다.
SSG페이를 만든 기업은 지난 1997년 설립된 신세계아이앤씨(신세계I&C)다. 신세계아이앤씨는 신세계그룹의 시스템 구축 경험과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유통과 패션 분야에서 IT 솔루션을 제공하는 IT 서비스 전문 기업이다.
2015년 7월 첫 선을 보인 이 SSG페이는 초기 신세계백화점과 이마트, 스타벅스 등 신세계그룹의 가맹점 중심으로 서비스를 펼쳤다. 최근에는 서울시 세금, 아파트아이, 제주항공 등과의 제휴를 통해 가맹점을 늘렸다. 현재 SSG페이는 약 1만여개의 가맹점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기존 신세계상품권을 온라인에서 사용할 때 상품권을 등기우편으로 보내서 전환해야하는 등 다소 불편한 점이 있었지만 SSG페이 앱을 통해 상품권 금액을 머니로 전환가능한 부분이 호평이다. 또 상품권의 차액도 SSG머니로 전환이 가능하며 SSG머니를 다양한 신세계 온라인 플래폼에 사용가능한 점도 회원을 늘린 배경으로 분석된다.
SSG페이의 가입자수를 살펴보면 2017년 1월 기준으로 300만명이었지만 최근 2018년 3월 600만명을 넘어섰다. 1년 2개월만에 2배이상 폭증한 것이다. 이는 유통사 최대 규모이며 1000만 회원을 보유한 삼성전자의 삼성페이보다 조금 떨어지는 규모다.
최근에는 스타트업 O2O기업과의 전략적 제휴를 통한 ‘쓱배달’ 서비스를 론칭하기도 했다. 이번 서비스 론칭을 통해 배달까지 아우르는 생활밀착형 O2O서비스로 한 단계 성장했다는 평가다.
신세계 아이앤씨 관계자는 "SSG페이의 제휴사를 앞으로도 계속 늘려나갈 계획이다"며 "더 편리하고 효율적인 서비스 방식을 끊임없이 선보이도록 노력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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