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만에 매경오픈 우승’ 박상현 “내 스윙 믿었다·가족은 나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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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전성민 기자
입력 2018-05-06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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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박상현이 두 아들과 함께 우승컵 앞에서 환하게 웃고 있다. 사진=KPGA 제공]

2년 만에 메이저 대회인 GS칼텍스 매경오픈(총상금 10억원) 우승이 확정되자 박상현은 펑펑 우는 아내를 달래며, 지난 2일 100일이 된 둘째를 안았다. 가족은 박상현이 정상에 다시 설 수 있었던 원동력이다.

박상현은 6일 성남시 남서울 CC에서 열린 제37회 GS칼텍스 매경오픈(파71·6451m) 최종 라운드에서 3차 연장 끝에 우승을 차지했다. 4라운드에서 버디 2개 보기 2개로 이븐파 71타를 쳐 최종합계 1언더파 283타를 기록한 박상현은 3차 연장 끝에 우승 상금 2억원의 주인공이 됐다.

2016년 GS칼텍스 매경오픈에서도 연장 끝에 우승을 차지한 박상현은 코리안투어 역대 여섯 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박상현은 1993년과 1996년 우승한 박남신, 1991년과 2005년 우승한 최상호 2007년과 2011년 정상에 선 김경태에 이어 역대 네 번째로 GS칼텍스 매경오픈에서 다승(2승)을 기록한 선수로 남게 됐다.

4명이 돌입한 연장전은 3차까지 이어졌다. 끈질긴 승부를 마지막까지 이겨낸 것은 박상현이었다. 우승 후 박상현은 “2년 만에 이 자리에 오게 됐다. 너무 기쁘다. 남서울CC가 잘 맞는다. 연습하는 홈 코스이기도 하다 보니 연장 끝에 우승을 하게 됐다. 내 스윙을 믿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박상현은 “ ‘끈기 있게 포기하지 말고 완주를 해보자’고 생각했다. 첫 날에도 오버바로 가다 후반에 버디를 연속으로 잡아 이븐을 기록했다. 2라운드에도 마지막 8,9번 홀에서 버디를 잡아 1언더파가 됐다. 어제도 큰 실수가 있었지만 오버파를 안쳤다”라며 대회를 되돌아봤다.

가족은 무엇보다 큰 힘이 됐다. 박상현은 올 시즌을 앞두고 전지훈련 대신 가족과 보내는 것을 택했다. 첫째 박시원군이 태어났을 때는 대회에 나가느라 출산을 지켜보지도 못했다. 박상현은 아쉬움을 두 번 반복하지 않았다. 지난 2일 100일이 된 둘째와 함께 시간을 보내며 소중한 시간을 보냈다.

박상현은 “첫 번째는 가족이다”라며 “작년에 돌아가신 장모님께서 하늘에서 도와주신 것 같다. 이 모습을 보셨으면 좋지 않았을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2019년까지 국내와 일본 투어 시드를 갖고 있는 박상현은 “올해 전반기에는 국내, 후반기에는 일본 투어에서 많이 뛰겠다”라며 “세계랭킹을 100위 안까지 끌어올리는 것이 목표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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