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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 강세 어디까지 가나? 무역긴장 재부상 땐 하락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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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은숙 기자
입력 2018-05-07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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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럽 경제 주춤에 달러 투자가치 높아져

[로이터·연합뉴스]



국제외환 시장에서 달러화의 반등이 두드러지고 있다. 미국 국채 수익률 상승과 여전히 견고한 경제지표가 달러 상승세에 불을 지폈다. 유럽의 저금리 정책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는 전망 역시 달러 가치를 밀어 올리고 있다.

◆올해 들어 최고치 수준···"美 경제 여전히 좋다"

7일(이하 현지시간) 금융시장에 따르면 주요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92.62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약 한달 전인 4월 9일의 89.84달러에 비해서는 2.79% 상승한 것이다. 

달러인덱스는 지난 4일 한때 92.908 달러까지 치솟았다. 이는 지난 12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달러는 최근 4주째 연속 상승세를 이어오고 있다. 이처럼 달러가 강세를 보이는 것은 미국 경제의 견고한 성장이 이어지면서 금리인상이 가속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1일 발표된 미국의 고용 및 임금 지표는 이런 전망을 강화했다. 4월 일자리 수는 시장 예상치를 밑돌기는 했지만, 16만4000개 늘면서 3월(13만5000개)에 비해 증가폭이 확대됐다. 미국의 4월 실업률은 3.9%를 기록해 2000년 12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중요한 물가상승 지표인 시간당 급여의 4월 인상률은 0.1% 미만이었지만, 평균 시간당 소득은 1년 전보다 2.6%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기 대비 2.4% 상승했고, 연준이 통화정책 결정시 참고하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 상승률도 2%에 달했다. 

고용지표가 예상에는 못미치지만, 미국 경제의 견고성을 충분히 증명하면서 연준이 올해 적어도 2회 혹은 3회 더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주춤한 유럽 경제도 한 몫···무역전쟁 우려 커지면 하락세 탈 수도

미국의 점진적 금리인상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달러가 약세를 보였던 배경에는 유럽의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있었다. 유럽이 성장을 이어가면 경기부양정책도 끝나면서 유럽중앙은행(ECB)이 금리를 올릴 수도 있다고 일부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달러 외에도 투자처가 있었던 셈이다. 

그러나 최근 독일 제조업 지표가 부진하게 나타나고, 유로존 인플레이션이 둔화하면서 유럽 경제의 성장속도가 예상보다 부진할 것이라는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이에 따라 ECB의 기준금리 정상화 시점 역시 뒤로 미뤄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달러에 더 힘이 실릴 수밖에 없는 이유다. 

7일 기준으로 유로화 당 달러는 1.1945를 기록했으며, 유로화는 지난 4일부터 연속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선물시장에서도 유로화 상승에 대한 베팅이 하락세를 보였다. 여타 신흥국 통화에 대한 달러의 약세에 베팅하는 금액은 2주전 281억 8000만 달러에서 7일 기준으로 183억 2000만 달러까지 줄어들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보호무역주의는 투자자들이 달러를 기피했던 이유 중 하나다. 미국과 중국의 대화에 별다른 진전이 없을 경우, 시장에서는 이같은 우려가 다시 고조될 수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긴장을 이어가고 있는 이란 핵협상의 결과도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고 외신은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예고했던 것처럼 이란에 대한 제재해제 연장을 오는 12일 거부할 경우 유가와 외환 시장에도 상당한 파장이 있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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