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남북정상회담을 계기로 남북관계에 훈풍(薰風)이 불면서 국내 ‘안보관광’에 대한 문의가 증가하고 있다.
비무장지대(DMZ) 관광상품을 전문 판매하는 DMZ투어에 따르면 남북 정상회담 이후 문의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두 배가량 늘었다.
남북정상회담 선언문 발표 후인 4월 27일부터 29일까지 외국인 관광 전문 코스모진 여행사를 통한 DMZ 관광 문의도 전주 같은 기간보다 2.3배 증가했다.
7일 장승재 DMZ관광(주) 대표는 아주경제와의 통화에서 "남북정상회담 이후 DMZ관광에 대한 문의가 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아직은 눈에 띄는 변화는 없지만 3개월 이내에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남북관계 해빙무드를 타고 정부를 비롯한 지방자치단체에서는 접경지역 관광 활성화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한국관광공사(사장 직무대행 강옥희)는 남북관광이 재개될 것에 대비, 지난 3월 관광개발팀 산하에 태스크포스(TF)를 꾸리고 대책을 마련 중이다.
한국 안보관광이 세계인들의 주요 관심사로 떠오르면서 DMZ관광 활성화에도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공사는 현재 강원도 화천군 및 양구군에서 운영 중인 DMZ 상품의 홍보를 강화해 관광객 유치 활동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대상이 되는 DMZ상품은 화천군의 ‘DMZ 평화관광 상품’ 및 양구군 시티투어 상품인 ‘펀치볼 코스’와 ‘두타연 코스’다.
지난해 공사와 화천군이 공동 출시한 DMZ 평화관광 상품(춘천역~산소길~칠성전망대~평화의 댐-춘천역)은 1000명 관광객 모집 성과를 거두면서 기존 주 1회 운영하던 것을 올해에는 주 2회(매주 토·일)로 확대 운영하고 주중에도 20명 이상 신청 시엔 상품을 판매하기로 했다.
양구군 시티투어상품인 ‘펀치볼 코스(춘천역~해시계~통일관~을지전망대~제4땅굴~양구 자연생태공원~춘천역)’와 ‘두타연 코스(춘천역~박수근미술관~두타연~양구선사·근현대사박물관~춘천역)’는 생태평화 테마 여행지로 육성 발전시키기 위해 공사와 지방자치단체 간 협업을 강화하기로 했다.
공사는 특히 화천, 양구 DMZ 관광상품의 확대 및 홍보를 위해 전국 SNS서포터즈, 여행사 관계자, 전문가·언론인, 사회 소외계층 등 약 200명을 대상으로 5월과 6월 중 팸투어(사전답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강원도와 경기도는 각각 관광 인프라 구축 및 유치 활동을 강화한다는 입장이다.
경기도는 경기·강원 접경지 대상 통일경제특구 지정 등을 위한 실무추진단을 구성하기로 했고 강원도는 금강산-설악산 관광특구 지정, 금강산 관광 재개 등을 집중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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