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프로그램 꽃보다 청춘으로 대만 여행을 가는 사람들이 부쩍 늘어났다. 대만은 먹거리와 볼거리가 다양한 나라이고 우리나라에서 타오위안공항이나 쑹산공항까지 비행기로 2시간30분이 채 안 걸리는 가까운 나라이며 여행 가성비 또한 저렴해서 주머니가 가벼운 관광객도 부담 없이 갈 수 있는 나라이다. 대만에는 이미 유명한 관광지들이 여러 곳 있는데 타이베이 시내 안에서 특별하고 새로운 곳을 찾는다면 지금부터 소개하는 곳을 한 번 둘러보자.
현대의 대만을 대표하는 복합문화공간 송산문창원구는 과거에 담배공장으로 사용되던 공간을 리모델링한 문화공간이다. 타이베이시 정부에서 2011년부터 예술과 휴식을 함께 즐길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을 만들어 운영 중이며 시민들에게 높은 만족도를 주고 있다.
이곳에는 작은 연못과 산책로도 마련되어 있으며 크고 작은 갤러리가 때마다 다양한 전시를 하고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예쁜 카페가 있어서 자연과 더불어 나들이를 즐기기에 그만이다.
또한 타이베이에서 유명한 성품서점이 확장한 성품생활쇼핑몰에는 뮤지컬 공연장을 연상시키는 레스토랑과 세계 베이커리 대회에서 우승한 빵집, 깜찍한 소품 숍과 디자인 문구점들, 그리고 독특한 맛집들이 입점해 있어서 한 곳에서 식사도 하고 쇼핑도 할 수 있는 매력이 많은 곳이다. 이곳은 국부기념관에서 도보로 10분 거리에 위치해 있으므로 함께 둘러보면 좋겠다.
현대의 트렌드에 맞게 리모델링한 송산문창원구가 있다면 마치 타임머신을 타고 100년 전으로 돌아간 듯한 옛 거리를 연상시키는 적화가 거리는 정부의 허가 없이는 구조를 변경할 수 없도록 보존된 지역으로 옛날의 모습들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이곳은 한때 타이베이 최대 재래시장이었으며 지금도 여전히 건어물과 약재들을 판매하고 있다. 이곳의 제품들은 상당히 품질이 높고 가격은 저렴해서 현지인들에게 좋은 평을 받고 있다.
적화가 거리는 최근 현대의 문화를 접목시켜 변신을 거듭하고 있는데 외관은 옛 모습 그대로 보존하면서 내부는 현대적으로 리모델링을 하여 관광객들이 지루하지 않게 워킹투어를 할 수 있도록 하였고 뒷문을 서로 연결하여 상점마다 개성 있는 공간들을 문만 열면 옮겨가며 엿볼 수 있는 재미를 더하였다.
오감을 만족시키는 대만의 먹거리들은 이미 명성이 자자하다. 길거리 음식부터 최신식의 멋진 레스토랑까지 정말 웬만하면 다 맛있다. 우리나라의 빈대떡처럼 생긴 길거리 간식 총과병과 배부르지 않을 정도의 작은 사이즈의 우육면을 간단히 먹고 야시장으로 가보자. 대만에는 먹을거리가 너무 많아서 골고루 다 맛보려면 조금씩 먹어야 한다. 타이베이에만 해도 스린, 닝샤, 라오허지에, 사대 야시장 등이 있어서 여행의 루트나 기호에 맞게 계획을 세워 야시장을 둘러볼 수 있다.
스린 야시장은 100년이 넘는 역사와 어마어마한 규모로 비가 와도 둘러볼 수 있도록 대부분의 매장이 실내로 조성되어 있으며 닝샤 야시장은 시내 중심에 있어서 교통이 편하고 규모는 작지만 먹을거리가 많으며 맛있기로 유명하다.
라오허지에 야시장은 타이베이에서 두 번째로 큰 야시장으로 스린 야시장보다 규모는 작지만 직선으로 잘 정리되어있고 사람도 그만큼 많지 않아서 쾌적한 쇼핑을 할 수 있다. 사대 야시장은 구립 타이완 사범대학교 건너편에 있으며 대학가에 있는 만큼 먹거리 외에 의류와 소품도 파는 매장들이 있다.
글=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6기 김선주 기자(아주경제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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