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계 “침대서 나온 라돈 건강 위험…폐 진료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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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수 기자
입력 2018-05-08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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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대집 의협회장 “선진국 수준 관리 위한 제도·정책 마련돼야”…의협, 피해예방 조사 나서

[사진=최대집 대한의사협회장 페이스북]


의료계에서도 대진침대 라돈 검출 논란과 관련해 우려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최대집 대한의사협회장은 지난 6일 자신의 SNS(사회적관계망서비스) 계정을 통해 “오랜 시간 잠을 자는 침대 특성 상 여기에서 다량의 라돈이 나온다면 상당한 건강 위해 요인이 됐을 것이고, 폐에 대해 상세한 진료가 필요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 회장에 따르면, 대진침대에서 검출된 라돈 농도는 620Bq/m3이다. 세계보건기구(WHO)가 2009년 제시한 관리기준은 100Bq/m3이다. 최근 제정된 ‘실내공기질 관리법’에서도 라돈 허용 기준은 다중이용시설 148Bq/m3, 신축공동주택 200Bq/m3이다.

최 회장은 “인체에 유해한 방사성 물질 수입, 제조, 사용 등을 관리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와 정책이 충분히 마련돼야 한다”며 “라돈은 환경에서 나오는 것으로 쉽게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닌 만큼 정부가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라돈은 폐암의 직접적 발병 원인이 되는 심각한 인체 건강 위해 요인으로, 여러 선진국에서는 오래 전부터 국가가 라돈을 관리하고 있다”며 “국내 정부도 라돈 관리 정책이 있지만 실효적이지 못하다. 국민들이 라돈 위험성에 대해 잘 모른다”고 지적했다.

의협은 상설 기구인 국민건강보호위원회를 통해 이 문제에 대한 기존 정부 대응방안의 실효성과 실질적인 개선 대책, ‘라돈 피해 예방을 위한 대국민 지침’에 대해 조사·연구할 방침이다.

최 회장은 실내에서 라돈 농도가 높아지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고, 높다면 빠르게 낮춰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를 위해선 실내 공기를 자주 환기해야 하고, 단독주택·연립주택 등에서 건물 금간 곳 등 건물 내·외부가 교통할 수 있는 틈이 있다면 보강해야 한다. 만일 정확한 라돈 농도 측정이 필요하다면 환경부에 문의해야 하고, 효과적 저감 방법을 자문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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