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증시 마감] 장 마감 직전 추락…하루만에 하락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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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인 기자
입력 2018-05-08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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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제유가 상승 영향, 석유화학주 강세…저항선 1070p 도달 후 등락 반복

8일 베트남 VN지수 변동 추이.[사진=인베스팅닷컴 캡처]


베트남 증시가 또다시 하락세를 나타냈다.

8일(현지시간) 베트남 호찌민증권거래소(HOSE)의 VN지수는 전일 대비 1.81포인트(p), 0.17% 빠진 1060.45로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로 구성된 VN30지수는 0.20p(0.02%) 하락한 1047.83을 기록했다.

하노이증권거래소의 HNX지수는 VN지수보다 큰 낙폭을 나타냈다. HNX지수는 전일 대비 1.22p(0.97%) 떨어진 125.33으로 거래를 마쳤고, HNX30지수는 이보다 큰 1.06%(2.46p)의 낙폭으로 229.63으로 마감했다.

VN지수는 이날 1072.28까지 치솟으며 장중 내내 강한 상승세를 보였다. 그러나 장 마감 직전 급락세로 전환해 1060을 가까스로 유지한 채 거래를 끝냈다. 이는 앞서 현지 전문가들이 내놓은 기술적, 심리적 저항선인 1070 근처에서 다시 내림세로 돌아선 것이다.

다만 하락폭은 예전만큼 크지 않았다는 것이 시장의 불안감을 잠재웠다.
 

8일 베트남 주식시장 주요 지수 종가. [사진=베트남 사이공증권 웹페이지 캡처]


사이공하노이증권(SHS)은 VN지수가 1070까지 회복할 수 있다고 내다보면서도 추후 상승 여부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바오비엣증권(BVSC) 애널리스트는 “시장 내 강력한 매도 압력이 앞으로도 지속돼 높은 수준의 위험 조정이 나타날 것”이라고 우려하면서도 “지난주 수준의 하락세는 없을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장중 강한 상승세에 대해 현지 경제 매체 베트남비즈는 “파로스건설(ROS), 페트로베트남가스(GAS), 베트남투자개발그룹(VID) 등의 주가 오름세가 VN지수 회복에 도움을 줬다”고 분석했다.

ROS와 AMD는 거래 직후 상한가를 기록했다. 광업종목인 KSA, LCM 등도 장중 상한가에 도달하며 VN지수의 상향 곡선에 힘을 실었다.

특히 석유 관련 종목의 주가 상승이 눈에 띄었다. 이란의 핵 개발을 막기 위한 다자간 협정을 미국이 파기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국제유가가 지난 2014년 이후 처음으로 배럴당 70달러 선을 돌파했기 때문이다.

미국 현지시간 기준 7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일 대비 배럴당 1.01달러(1.5%)가 오른 70.73달러를 기록했다. WTI 가격이 배럴당 70달러를 웃돈 것은 2014년 11월 이후 처음이다. WTI 가격은 최근 한 달간 10%가 올랐다.

베트남비즈는 “국제유가 상승으로 석유화학 종목인 페트롤리멕스(PLX)의 주가가 올랐고, 페트로베트남건설(PVX)과 PV Oil LUBE(PVO)는 상한가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UPCOM지수에 등록된 PVO의 주가는 이틀 연속 14%대의 급등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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