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약 40일 만에 다시 북한을 방문했다. 북·미 정상회담 의제를 최종 조율하고 북한에 억류된 미국인 석방 문제를 다루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이란 핵협정 탈퇴를 발표하는 자리에서 “김정은과의 회담 준비를 위해 폼페이오 장관이 북한을 향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CNN 등 주요 외신이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미 정상회담과 관련 “장소와 날짜와 시간, 모든 것이 정해졌다. 우리는 위대한 성공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우리는 북한과의 관계가 구축되고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협상이 성공하면) 북한, 한국, 일본과 전 세계를 위해 대단히 좋은 일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폼페이오 장관이 북한에 억류된 미국인 3명과 함께 돌아오느냐는 질문에 트럼프 대통령은 “곧 알게 될 것”이라면서 “그렇게 된다면 훌륭한 제스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우리는 17개월 동안 미국인 석방을 요구해왔다”면서 “다시 한번 이에 관해 얘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만약 그들(북한)이 동의한다면 훌륭한 제스처”라고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의 전폭적인 지지를 등에 업고 북·미 정상회담 준비를 총괄하고 있다. 지난 부활절 휴일(3월 31일~4월 1일)에는 극비리에 북한을 방문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직접 만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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