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지적 참견 시점, 이영자 먹방장면에 세월호 참사 뉴스화면 편집해 논란···'MBC 공식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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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윤정 기자
입력 2018-05-09 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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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전지적 참견 시점 방송 캡처]


MBC ‘전지적 참견 시점’에서 이영자의 어묵 관련 장면에 세월호 참사 뉴스특보 화면을 편집해 넣어 논란이 커지고 있다.
 
지난 5일 방송분 중 “‘속보’ 이영자 어묵 먹다 말고 충격 고백”이란 자막과 함께 세월호 참사 뉴스 특보 장면을 끼워넣었다는 사실을 두고 의견들이 분분하다. 9일 새벽 MBC ‘전지적 참견 시점’ 시청자 의견 게시판은 ‘일베 아웃’, ‘폐지하라’ 등 세로 드립이 줄을 잇고 있다. 현재 ‘전지적 참견 시점’ 시청자 게시판은 글 쓴 본인만 확인할 수 있도록 막아놓았다.
 
특히 실제 해당 뉴스 장면에서 남자 앵커 뒤로 세월호 참사 현장을 제작진이 ‘블러’ 처리까지 했다며, 세월호 참사 보도였다는 사실을 인지했던 것이란 지적도 쏟아지고 있다. 또한 ‘어묵드립에 굳이 세월호 사진을 매치한 것 보면 악의적 의도가 엿보인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전지적 참견 시점’ 측은 실제 방송 후 다시보기 서비스에선 남자 앵커 장면은 삭제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 올라온 당시 화면은 세 컷으로 만들어졌다. 누리꾼들은 이 중 2개의 뉴스 화면이 세월호 참사 당시 MBC에서 뉴스 특보로 나왔던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남자앵커 최대현이 전한 뉴스 화면은 뒷배경이 세월호 침몰 화면을 '블러'처리한 것이어서 누리꾼의 분노를 불러일으켰다.
 
온라인커뮤니티 일간베스트(일베) 일부 회원들은 세월호 희생자를 모욕하기 위해 '어묵'이란 단어를 쓴다. 따라서 어묵을 먹는 장면에 굳이 세월호 화면을 편집해서 쓴 것은 다소 의도된 것이 아니겠냐는 것이 시청자들의 의견이다. 현재 '전지적 참견 시점' 시청자 게시판은 글쓴 본인만 확인할 수 있도록 막아놓았다. 이 때문에 시청자들은 '일베 아웃' '세월호리본' '폐지하라' 등 제목에 한 글자씩만 쓰는 일명 '세로드립'을 통해 MBC에 강력 항의하고 있다.

한편 MBC ‘전지적 참견 시점’은 공식 사과문을 내고 사건 경위를 철저히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MBC측은 "긴급 조사위원회를 구성해 이번 사안을 철저히 조사하겠다"며 "관련자의 책임을 묻고 유사사건 재발방지를 위한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다음은 MBC 공식 사과문 전문. 

<세월호 유가족 여러분 그리고 시청자 여러분께 사과드립니다>

지난 5일 방송된 <전지적 참견시점> 방송 내용 중 세월호 관련 뉴스화면이 사용된 점 깊이 사과드립니다.

본사는 긴급 조사위원회를 구성해 이번 사안을 철저히 조사하겠습니다. 또한 관련자의 책임을 묻고 유사 사건이 일어나지 않도록 재발방지책을 강구하겠습니다.

본사는 지난 해 12월 정상화 이후 세월호 참사에 대한 과거 왜곡 보도를 반성하고 세월호 유가족 여러분께 사과드린 바 있습니다. 그런데 다시 이런 사건이 발생한 것에 대해 매우 죄송스럽고 참담한 심경입니다. 다시 한 번 세월호 희생자 유가족 여러분과 시청자 여러분께 깊이 사과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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